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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민중예술, 마을문화예술에 힘써오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시작한 <님얼 붓그림>전 전시 중.
▲ 김봉준 화백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민중예술, 마을문화예술에 힘써오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시작한 <님얼 붓그림>전 전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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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체로 그림이라는 것이 작가의 예술세계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었잖아요. <나의 꿈 나의 소망, 님얼 붓그림>은 작가는 단지 주제를 내놨을 뿐이에요. 작품마다 작품의 주인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든 공동 작품,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진 작품이지요.

초상화도 화가가 겉모습만 그려내지 초상화의 주인공이 어떤 꿈을 가지고 사는지 모르잖아요. 화가 개인 작업 공간에서 인간의 삶터인 광장으로 예술을 이끌어내 사회적 소통을 이뤄내려 한 시도가 바로 <나의 꿈 나의 소망, 님얼 붓그림>이 지니는  최대의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최고은씨 죽음이나, 장자연씨 죽음, 용광로에 빠져 불행한 죽음을 당한 상황도 커다란 구호가 아닌 방식으로 상기시킨 것이  얼굴을 그린 붓그림이었어요."

홍익대 재학 시절부터 민속문화서클을 결성 탈춤, 풍물, 탈, 민화, 불화, 민요 등 민속 예술 세계를 보여주던 김봉준 화백이 '시민의 정서에 소통하는 미술문법'의 일환으로 <나의 꿈 나의 소망, 님얼붓그림> 전을 3월 15일부터 4월 11일까지 안양에 있는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석수터미널 -샛'에서 연다.

그의 얼굴 붓그림엔 삶을 함축하는 글이 함께 들어간다.
▲ 최고은. 장자연. 리영희 선생의 얼굴이 보인다. 그의 얼굴 붓그림엔 삶을 함축하는 글이 함께 들어간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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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과 소망이 담긴 붓그림들
▲ 전시 작품 자신의 꿈과 소망이 담긴 붓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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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술의 관념화와 자아도취적 예술관을 경계한다. 미술이 예술작업을 하는 이들의 자기 만족 도구가 아닌 사회적 소통의 도구, 민간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강원도로 낙향한 그는 '민간문화 생태주의적 미술'의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인간시장에 깊숙이 발을 들이고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김봉준 화백이 페이스 북에서 친구가 된 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물어 본 뒤  꿈과 소망의 글이 담긴 얼굴 붓그림을 그려주면서 시작됐다. 지인의 소망이 담긴 얼굴 붓그림을 본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꿈과 소망이 담긴 붓그림을 하나 둘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민중적인 작품들
▲ 전시 작품 민중적인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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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전시 기확자와 김봉준 화백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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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님얼 붓그림 100인의 소망'은 강원도 전시를 시작으로 안양 전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는 민간 차원의 지역순회 전시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 프로그램은  '님얼 붓그림전' 즉시즉화 '님얼 붓그림' 공개 세미나,  예술의 소통과 예술가의 생존' 슬라이드 강좌인 '예술의 신화, 신화예술' 등 다양하다. 그림의 사회학적 진화 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장에선 자신의 꿈과 소망이 담긴 작품을 받을 수도 있다.

덧붙이는 글 | 전시명: 나의 꿈 나의 소망 님얼 붓그림
일시: 2011.3.15(화)-4.11(일0
장소: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석수아트터미널-샛'
문의: 031-472-2886. 031-473-1529



태그:#김봉준 님얼 붓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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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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