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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총사퇴' 밝히는 안상수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8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7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도부 총사퇴' 밝히는 안상수 대표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8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7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4·27 재보선 패배의 충격에 빠진 한나라당은 당내 요구를 받아들여 우선 원내대표 경선을 뒤로 미뤘다. 한-EU FTA 본회의 처리 주장도 선거 패배의 여파에 휘말려 주춤한 모습이다.

 

29일 오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초 5월 2일로 잡혀 있던 원내대표 경선을 6일로 미뤘다. 전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선연기' 대 '예정대로'가 44대 43으로 나타난 여론을 당 최고위원회가 받아들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번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분명히 분석하고 반성한 뒤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당내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일 국회에서 하루 종일 의원 연찬회를 열기로 했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도 후보들의 정견 발표만 듣고 투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후보 간 토론회를 진행한 뒤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따라서 원내대표 후보들 간 당 쇄신방안이 경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고, 지난해 예산안 통과 과정을 생각하면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에 나설 법한 한-EU FTA 비준안 본회의 처리 문제에도 재보선 패배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당초 여야는 비준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협정문 번역 오류가 대거 발견되고, 농수축산 부문 국내 대책 미비점이 많다는 이유로 6월 국회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의 '시간끌기'에 대한 의원들의 성토가 있었고, 피해산업 구제책 보완을 전제로 이날 비준안 처리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재보선에 패배한 상황에서 단독처리 했을 경우 민심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옥임 원내 대변인은 "4월 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것을 단독 처리했을 경우, 실제로 모든 정치적 책임과 (야당의) 선전선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는 출석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대한 야당과 합의를 모색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 수석부대표는 오전에 회담을 열고 합의점을 찾고 있다.


#FTA#의원총회#원내대표#재보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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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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