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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희망의 버스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 버스의 벅찬 희망을 지켜야 합니다. 2011월 7월 30일 우리는 다시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누구도 어떤 위정자도 우리의 이 평화로운 행진을 막을 수 없습니다."

 

14일 오후 1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경동 시인은 3차 희망버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경동 시인을 비롯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고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3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85호 크레인 농성은 현재 우리 국민의 최대 관심사"라며 "180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 더불어 한 사람의 간절한 인권과 생명권이 어떻게 취급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단은 "1차와 2차 희망버스가 부산 한진중공업에 방문했을 때 경찰은 사측의 편에 서서 평화로운 시민의 집회시위, 표현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짓밟았다"며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의 상징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3차 희망버스를 출발시킨다"라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 소장은 "3차 희망버스는 김진숙을 살리고,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리해고를 없애자는 것"이라며 "이 고비에서 우리는 희망의 단초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탐욕의 배를 채우는 자본의 세상을 끝내고 희망으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 희망의 단식단을 제안했다"며 "3차 희망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천인 이상의 각계 대표와 투쟁하는 동지들이 단식투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병철씨는 "3차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고통받고 탄압받는 노동자와 국민을 위해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서로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차 희망버스는 전국을 넘어 전세계로 향할 것"

 

송경동 시인은 "우리 시대 노동자, 민중의 권리가 백척간두에 내몰려 있다"며 "우리 모두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김진숙이 살아 내려오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시인은 "희망버스에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희망, 인간적 존엄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 양심과 연대, 독점과 부조리, 비윤리적 사회를 넘어서 안전하고, 평화롭고, 평등하기를 바라는 소망 등이 어우러져 있다"며 "이렇게 평화로운 버스를 정부는 막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시인은 "전국 각지에서 1,2차보다 더 많은 수의 희망버스, 희망열차, 희망비행기, 희망도보, 희망노래 등이 출발할 것"이라며 "소수의 행복을 위해 다수가 짓밟히는 근대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갈 것이며 우리의 희망은 전국을 넘어, 전세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인은 대국민 희망버스 제안문에서 "영도 조선소 선박 수주 발생으로 정리해고 해고 명분이 사라졌으므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며 "1, 2차 희망버스를 부당하게 탄압한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부산경찰청장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송 시인은 "국회 청문회를 재개하여 조남호 회장의 기업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비정규직화 제도 개선과 일부 자본가들이 전체 사회 부를 독점하는 비윤리적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차 희망버스는 7월 30일 전국 각지(서울-시청광장 앞, 낮 12시)에서 출발해서 오후 18시에 부산에 집결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강유진 기자는 오마이 뉴스 14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3차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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