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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무용수들의 춤 교류전 중견 무용수들이 함께 공연을 엮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견무용수들의 춤 교류전중견 무용수들이 함께 공연을 엮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7월 14일 오방선유도의 마지막회 공연이 펼쳐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강당을 찾았다.

원로춤꾼인 김기전 대표(DADA-Daegu Art Dance Association)가 서울과 목포, 부산 등지의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통한 교류전(7. 13 - 14)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6회째 맞이하는 '에너지의 끝자락'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우수기획 지원 사업으로 펼친 공연으로 현대와 전통이 아우르는 춤의 무대를 가졌다.

이번 무대가 대구 유일의 현대무용단 초대안무자(1981-1999.2)였던 김기전 대표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무용수들을 불러 하나의 주제를 갖고 공연을 펼친다는 것에 그 의미가 깊었다.

"정상적인 사람의 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물은 6각형 고리구조의 물이다. 건강한 사람의 세포 안과 밖에는 6각수가 모여 있다. (중간생략) 대체 에너지의 개발과 연구가 시급하다. 수력, 화력 시대는 매장량과 한계와 고가로 하여 한계에 도달했다" - 연출자 평론가 정순영.

오방선유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생음악으로 연주되는 국악. 객원출연진인 대구시립무용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의 조인 공연
오방선유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생음악으로 연주되는 국악.객원출연진인 대구시립무용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의 조인 공연 ⓒ 김용한

성에 대한 의미를 가르쳐준 작품 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 임산부들의 모습을 재현해 내고 있는 광경.
성에 대한 의미를 가르쳐준 작품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 임산부들의 모습을 재현해 내고 있는 광경. ⓒ 김용한

이날 펼친 작가의 변이 '대체 에너지의 개발'을 모티브로 하여 무대에서 춤을 통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에너지를 춤으로 표현해 냈다는 것이 특이하다. 또 대구시립국악단(지휘자 주영위)이 무대 아래서 직접 생음악으로 우리의 전통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여 공연을 도운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 오방 초청무용가로는 조성희(강원대 교수), 최경실(스프링 댄스시어터 대표), 정란(목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변지연(연무용단 대표), 최윤영(위드 댄스컴퍼니 대표)이 함께 참여했다. 또 객원출연으로 추현주(추현주무용단 대표)씨와 홍순이(용인대학교 박사과정), 대구시립무용단이 합류하여 멋진 춤사위를 보여줬다.

조성희 대표(조성희씨어터, 강원대 교수)는 "제 작품은 성에 대한 호기심, 가족에 대한 애절함 등을 통해 여성에 의미, 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렇게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조인해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주제공연에 걸맞는 작품과 무대장치 '에너지의 끝자락'이란 주제를 말해주듯 물의 중요성과 대체에너지의 갈급함을 강조한 춤.
주제공연에 걸맞는 작품과 무대장치'에너지의 끝자락'이란 주제를 말해주듯 물의 중요성과 대체에너지의 갈급함을 강조한 춤. ⓒ 김용한

이번 공연에 참여했던 대구시립무용단 박종수 수석단원도 "이번 공연이 만들어진 작품에 주력하기 보다는 즉흥 춤에 가까운 춤사위를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고 강조하면서 "각 지역에서 모이기가 힘든데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 춤을 통한 교류가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일들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창작무용 '에너지의 끝자락' 춤 공연에 대해 춤 평론가 이동우씨는 "요즘 춤은 창작무용이라고 하여 제목과 내용이 동떨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제목과 내용 전달이 충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기숙 회장(한국춤평론가회,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도 "대구에서 전국에 중견 무용수들을 모아서 이번 무대를 꾸며냈다는 것 자체가 큰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인데 전국적인 무대뿐만 아니라 중앙 못지 않은 작품 수준과 민간공연에 국악 라이브와 함께 여러 협연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칭찬했다.

이번 공연을 펼친 (사)다다는 대구무용계의 원로인 김기전 대표와 그의 남편인 정순영(정막) 부부가 대구 무용예술의 발전을 위해 200년에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김기전 대표는 소극장 '스페이스 콩코드'를 운영해 온 바 있다.


#김기전#오방선유도#에너지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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