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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16일 낮 12시 경기도 고양시 지축차량기지 주공장(특설예식장) 내에서 다문화·새터민 가정을 위한 서울메트로 합동결혼식인 ‘감동의 하모니’ 행사를 했다.이날 29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16일 낮 12시 경기도 고양시 지축차량기지 주공장(특설예식장) 내에서 다문화·새터민 가정을 위한 서울메트로 합동결혼식인 ‘감동의 하모니’ 행사를 했다.이날 29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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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기업이 생활환경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새터민 가정 29쌍에 대해 무료 합동결혼식을 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16일 낮 12시 경기도 고양시 지축차량기지 주공장(특설예식장) 내에서 다문화·새터민 가정을 위한 서울메트로 합동결혼식인 '감동의 하모니' 행사를 했다.

다문화·새터민 가정을 위한 '감동의 하모니' 합동결혼식에는 중국 12쌍, 베트남, 8쌍, 필리핀 5쌍 카자흐스탄 1쌍, 파키스탄 1쌍 등 27쌍과 새터민 2쌍 등 총 29쌍이 참석했다.

김익환 사장 주례사를 하고 있는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
▲ 김익환 사장 주례사를 하고 있는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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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노조위원장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정연수 노조위원장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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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혼식을 올린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이영현(한국)·누엔티끼우(베트남) 부부는 "가정 형편의 어려움으로 한국에서 결혼식을 못해 아내에게 늘 미안했다"면서 "결혼식만 무료로 해주는 줄 알았는데, 음식, 축하 공연, 경복궁 관람까지 모두 무료로 진행돼 너무 기분이 좋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김한옥(한국)·마리크리스에스카이(필리핀) 부부도 "중풍환자인 시부모가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식을 올리게 돼 기쁘다"면서 "삭막한 세상에 다문화가정을 따뜻한 보살핌으로 결혼식을 해준 주최 측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새터민 가정 부부도 "너무 감동 받아 주례사를 하는 동안 눈물이 나왔다"면서 "주최 측의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수 박상민씨 축가를 부르고 있는 가수 박상민씨
▲ 가수 박상민씨 축가를 부르고 있는 가수 박상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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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케이크  이날 주례를 본 김익환 사장을 중심으로 정연수노조위원장,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안헌식 한국국제연합봉사단 수석부총재,  결혼당사자 대표 등이 나와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축하 케이크 이날 주례를 본 김익환 사장을 중심으로 정연수노조위원장,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안헌식 한국국제연합봉사단 수석부총재, 결혼당사자 대표 등이 나와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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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서울메트로(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수도권에 살면서 지하철을 이용한 다문화·새터민 중 어려운 생활 여건 때문에 결혼식을 하지 못한 가정을, 시, 구청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엄선했다. 

이날 주례를 본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은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 29쌍을 모시고, 처음 주례를 본다"면서 "저도 마음이 떨리고 너무 설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서로 믿고 신뢰하는 관계로 가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면서 "서로 다른 언어, 습관, 문화 등을 극복해야 좋은 가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낯선 나라에 와 어려운 생활 여건 때문에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했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산 부부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 친지 여러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합동결혼식 다문화 가정 결혼 대상자들이 이성림 회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 합동결혼식 다문화 가정 결혼 대상자들이 이성림 회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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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하객들이 앉아 주례사를 듣고 있다.
▲ 하객 하객들이 앉아 주례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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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림 사단법인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국경을 초월한 신랑 신부의 결혼식을 축하드린다"면서 "오늘 결혼식 이후 생각이나 생활방식은 하나을 더해 둘이 아니라, 하나로 합일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안헌식 사단법인 한국국제연합봉사단 수석부총재는 "결혼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내 안에 다른 사람을 품는 것"이라면서 "다른 생각 다른 몸이 하나가 돼 같은 꿈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메트로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합동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결혼식의 주인공인 만큼 오늘 하루도 큰 축복과 특별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악수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결혼당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있다.
▲ 악수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결혼당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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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을 보내온 최웅식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국적을 달리한 신랑신부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서울시의회에도 다문화가정과 새터민 가정을 위해 정책적,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메트로팝스단 연주, 가수 박상민씨의 노래 공연 등이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다문화 ·새터민 가정 결혼식 행사에는 결혼대상자 및 가족 660여 명, 시의회·서울시간부·시산하 투자출연기관 및 협약기관 100여 명, 서울메트로 노사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240여 명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종희 서울지하철노조 총무부장은 "결혼 당사자들이 흐뭇해하는 것을 보고 봉사자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뿌듯했다"면서 "노조도 공기업으로서 서울지하철을 이용한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봉사활동, 노숙자지원 등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념촬영 기념촬영 중 단체로 뽀뽀를 하고 있는 결혼 신랑신부.
▲ 기념촬영 기념촬영 중 단체로 뽀뽀를 하고 있는 결혼 신랑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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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 무료 합동결혼식 및 축가, 사진촬영 ▲ 피로연(뷔페) 및 축하 선물증정(한복, 산삼, 손목시계 등) ▲ 꽃 지하철 전동차 시승 ▲ 서울메트로미술관 관람 및 근정전, 강녕전, 경회루 등 경복궁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행사가 끝나고 결혼 대상자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서울메트로는 도심 속 여행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한 잔여분 교통카드 58매(1매당 4500원)를 나눠줬다. 행사는 낮 12시(결혼식 주례)에 시작해 오후 6시(경복궁 관람)에 끝마쳤다.

서울메트로가 주최했고, 사단법인 한국국제연합봉사단,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했다.


#다문화 가정 합동 결혼식#다문화 새터민#무료합동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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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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