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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새노조)가 25일 성명서를 통해 도청의혹 조사와 관련 KBS 사측이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표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아무개 KBS 기자는 전날(24일)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또 다시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장 기자는 새노조 조합원이기도 하다. 

 

"외부는 KBS 전체를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른 집단으로 인식"

 

이와 관련 새노조는 "국회 도청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KBS가 누명을 벗고 결백을 입증하기는커녕 점점 의혹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형국"이라며 "상황은 엄혹한데도 회사의 입장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KBS 사측은 '경찰수사에 대한 KBS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KBS는 경찰 수사와 관련해 법적 근거를 갖춘 합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의혹 해소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KBS는 특정 기자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 조속히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노조는 "이번 사태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특정 기자 개인의 문제인가? 특정기자와 관련된 의혹만 해소되면 이번 일이 없었던 일처럼 사라지는 것인가? KBS 역사상 이렇게 비겁하고 무능했던 사장과 경영진이 있었는지 한 번 따져보고 싶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일은 특정 기자 혹은 특정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새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부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단지 '도청' 의혹뿐만이 아니라 '도청 자료'의 정치적 이용까지 문제를 삼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지금 외부는 KBS 조직 전체를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른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기자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식으로 '선긋기'를 시도하지 말라, '특정기자'는 지금도 충분히 고통과 불명예를 치르고 있다"면서 "KBS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김인규 사장이 경영진이 먼저 몸을 던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꼬리자르기'를 한다면 김인규 사장과 경영진은 더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퇴진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KBS 도청#도청의혹#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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