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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들불 되어 가리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천욱)는 12일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제23회 들불대동제'를 열었다. '정리해고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단위 노조 문화패들의 문화경연이 열렸다.

'들불대동제'는 1987년 창립한 '마창노련(마산창원노동조합연합)'의 정신을 되새기며 이듬해부터 창원·마산지역에서 열렸던 노동자들의 문화재동제를 말한다. 들불대동제는 마창노련의 연대투쟁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노동자들의 문예 역량을 모아 벌이는 문화대동제 행사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2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들불대동제"를 열었는데,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2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들불대동제"를 열었는데,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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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천욱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들불대동제를 통해 노동법 재개정과 이명박 정권 심판에 대한 지역 노동자들의 결의를 높이고 11월 전국노동자대회의 대대적 참여를 결의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가 노동할 수 있다면 정치할 수 있고, 지도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브라질은 노동자 도시가 제일 진보적이고, 전세값이 제일 싸며 안전한 도시다. 우리도 그렇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씨가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연설하지도 않으면서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게 자랑인가. 오늘 신문에 보도되었지만,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14조 원 어치 무기를 수입한다고 한다"면서 "한미FTA는 무역 문제가 아니다. 모든 시스템을 미국으로 맞추는 것이다. 지금 미국은 세계 경제의 가장 골치덩어리인데, 우리가 미국에 맞추어서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노동조합 간부와 조합원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대를 다짐했다.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투쟁하는 민주노조, 쟁취하는 민주노조", 허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올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자",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어려울수록 더 연대하자"고 말했다.

이경수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장은 "마창노련 정신을 되살리자", 손석형 경남도의원은 "갈등을 치유하고 단합된 힘을 보이자",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민주노조를 위해 들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불쏘시개가 되자"고 말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민주노총의 역사는 마창노련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역사를 기리고, 새로운 노동․농민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면서 "진보주의 상징인 미국 뉴욕에서는 월가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국 노동자들도 새로운 노동운동 역사를 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노동자․가족들이 응모했던 들불문학상 공모 결과, 시부문에서는 이선이(울타리)·김성대(열사)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들불대동제#마창노련#민주노총#김영훈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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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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