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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속도를 내자 댐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민환경단체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충남시국회의는 9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시청 앞에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충남시국회의는 또 매일 점심시간대에 서산시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오는 ▲ 20일, 가로림만 현장답사 ▲정기적 촛불문화제 등을 가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가로림조력발전(주)는 최근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완서와 검토의견서가 각각 제출된 상태다.

 

충남시국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로림만 갯벌은 우리나라 갯벌 중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 환경가치 순위 1위라는 것이 정부조사 결과로도 입증됐다"며 "어패류의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어민들의 터전인 가로림만 조력댐은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가로림만 조력발전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950기가 와트(GWh)로 태안화력 연간발전량의 약 2.7%, 서산시 전체 사용 전력량의 40%에도 미치지 못해 경제적 타당성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업자 측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는 조력발전댐을 만들면 관광객이 연간 500만 명 증가하고 어업소득도 500억여 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엉터리로 작성돼 있다"며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서는 반려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충남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평주 서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사업자 측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와 보완서 등을 충남도 차원에서 검토하는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데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 차원에서 사업타당성 여부에 대한 검증단을 구성하고,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등에서 반대의견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충남도, 환경영향평가서 검증단 구성해달라" 

 

이들은 또 충남도 내 국회의원들에게도 "멀쩡한 바다를 댐으로 틀어막는 조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법 내 해양에너지에서 제외하는 법률안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행자인 가로림조력발전㈜은 지난 5월 지식경제부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해 심사중이며, 이게 통과되면 본격적인 조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에서는 2007년에도 환경가치순위 전국 1위로 평가된 '천혜의 갯벌'에 발전소가 건립되면 갯벌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가로만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331호 잔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환경 파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가로림조력발전㈜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와 태안군 이원면 내리 사이 가로림만 바다 위에 2㎞의 방조제를 쌓고 설비용량 520㎿(26㎿ 20기), 연간 발전량 950GWh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지식경제부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해 심사 중이며, 이게 통과되면 본격적인 조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태그:#가로림만, #릴레이시위, #충남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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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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