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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이끄는 여당 '통합러시아당'이 총선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AP,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5일(한국시각) 치러진 러시아 총선 결과 통합러시아당이 약 49.5%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450석 국가두마(하원) 중 238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통합러시아당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비록 과반 의석(226석) 확보는 간신히 성공했지만, 지난 총선(315석·득표율 64%)에 비해 의석수가 많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공산당은 92석,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러시아당은 64석을 차지했다. 극우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도 56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 당시 전체 의석 중 2/3(300석) 이상을 차지하며 독자적으로 개헌도 가능했던 통합러시아당으로서는 앞으로 원활한 국정 활동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총리로 물러났다가 대권 복귀를 선언하며 내년 3월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푸틴으로서는 '모의고사'였던 이번 총선 결과가 고민될 수밖에 없다.

 

BBC는 이미 8년간의 집권에 이어 또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푸틴의 장기 집권에 대해 일부 러시아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경제적 발전은 이뤘지만, 부정부패 척결이 늦어지는 것도 총선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BBC는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아직 대선 패배를 걱정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이어 푸틴이 이번 총선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친서민 정책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총선#블라디미르 푸틴#통합러시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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