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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전경 ⓒ 최병렬

 

경기 안양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수 배정을 놓고 보름 이상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함에 따라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7일 '2012 예결특위 구성안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 발표문을 통해 "우리 민주당은 당내 문제로 과반이 무너진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비교섭단체도 배려하겠다"며 예결특위를 4(민주당):3(한나라당):1(비교섭단체)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당초 9명으로 구성하려던 예결특위 위원 수를 1명 줄여 8명으로 하고, 정당별 의석 수에 따라 배분하자는 것이다.

 

안양시의원은 모두 22명으로 민주당 12명, 한나라당 9명, 국민참여당 1명이었으나 지난달 21일 제184회 정례회 당일 민주당 의원 1명이 중앙당에서 제명되면서 무소속이 됐고, 그에 따라 정당별 의석 수가 복잡한 양상으로 바뀌었다.

 

민주당 과반수 의석 무너지면서 예결특위 구성 둘러싸고 파행

 

민주당은 당초 한나라당과의 협의한 내용을 들어 특위를 5(민주당): 4(한나라당)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 의석수가 줄어든 만큼 4(민주당):3(한나라당):1(국참당):1(무소속)로 구성하자고 맞서며 본회의에 불참했다.

 

여기에 국민참여당 손정욱 의원이 4(민주당):4(한나라당):1(국참,무소속)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지난 2일 민주당 이문수 대표, 한나라당 권용호 대표, 손정욱(국민참여당) 의원이 만나 예결특위 구성을 놓고 막판 절충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이 1명 줄어 민주당 대 한나라당+비교섭단체 의석 수 비율이 11대 11로 동수가 되었지만 한나라당과의 의석 비율은 11대 9로 여전히 민주당 수가 많은 현실에서 특위 구성을 4대 4 동수로 하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1일 제184회 정례회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해 예결특위 구성결의안은 상정하지 못한 채 최대호 시장의 시정연설과 내년 예산안 제안설명만 듣고 끝마쳤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에 이틀간 불참했다 뒤늦게 참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권용호 대표 "민주당 제안 오후 5시까지 결론 내겠다"

 

민주당 이문수 대표는 "더 이상의 예산심사의 파행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이라며 "아무쪼록 한나라당과 비교섭 단체 의원은 예산 파행을 우려하는 62만 안양시민의 시선을 외면할 수 없다는 고심의 산물임을 헤아려 수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용호 대표는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수정안에 대해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오늘(7일) 오후 4시 4차 본회의에 참석해 정회를 요청하고 5시까지는 어떤 결론이든 결정을 할 것이다"고 밝혀 의회가 정상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재 안양시의원들이 의회 일정에 따라 12월 5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진행되는 2012년도 본 예산안과 2011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 참여하고 있으나 예결특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12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예산안 종합심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자칫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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