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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14일 산천어축제장에는 일일 최대 인파인 16만6천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지난 1월14일 산천어축제장에는 일일 최대 인파인 16만6천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 신광태

지난달 7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간 진행된 2012년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1월 29일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번 산천어축제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는, 첫째 지역 인구의 60여배에 이르는 관광객이 참여했다는 걸 꼽을 수 있다. 화천군 인구는 2만4903명(2012년 2월 2일 현재)으로 2만50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2 산천어축제 신기원을 열었다

둘째, 지역 인구를 초과할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했다. 2만5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금년도 산천어축제장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국내외 여행사의 통보에 의해 통계를 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용객수는 제외된다. 따라서 실제 축제에 참여한 외국인은 이보다 훨씬 많다.

"화천으로 가는 차량을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5년간 춘천에서 화천까지 시외버스를 운행했다는 어느 기사의 말처럼 산천어축제가 열린 지난 1월 한달은 버스를 이용해 참여한 외국인들이 많았다.

셋째, 해외언론 매체의 많은 보도다. 축제기간 동안 20개국 72개 외국 언론사에서 산천어축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화천이라는 한국의 작은 자치단체와 2만4000여 명 주민들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다는 점에 주모했다. DMZ를 접하고 있는 접경지역 산골마을인 조그만 산골마을 화천을 세계 언론에서 주목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2012 산천어축제는 20개국 72개 해외 언론사에서 집중 조명했다.
2012 산천어축제는 20개국 72개 해외 언론사에서 집중 조명했다. ⓒ 신광태

넷째, 일일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산천어축제에서 일일 최대 방문객수는 13만여 명(2010년 축제)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14일 16만6000여 명이 참여해 하루 최다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다섯째, 최단 기일 내 100만 관광객 돌파이다. 지금까지 최단 기간 내 100만 명 돌파 기록은 2010년 산천어축제에서의 15일이다. 하지만 금년도 축제에서는 2일 앞당긴 13일 만에 그 기록을 갱신했다.

여섯째, 축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표가 되는 지역경제 직접효과이다. 2010년 133만 명의 관광객이 참여한 산천어축제 종료 후 강원개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533억 원의 지역경제 직접효과가 발생했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비교해 볼 때 금년도 산천어축제로 인한 지역경제 직접효과는 6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또한 축제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일곱째, 세계4대 겨울축제 등극이다. 지금까지 세계 주요 언론은 캐나다 퀘벡시의 윈터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축제, 중국 하얼삔 빙등축제를 세계 겨울철 3대축제로 꼽았다. 이 세 나라 축제의 공통점은 축제기간 중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산천어축제는 지난 2006년, 4회 축제 때 최초로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기 시작해, 이후 연속 6년 동안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모든 것들이 주민들 덕분입니다

"산천어축제를 타 축제와 차별화를 물을 때 나는 주민과 군인 그리고 행정의 단합이라고 말합니다. 축제의 성공에 있어서 그만큼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갑철 나라축제 조직위원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산천어축제는 지역주민과 군부대, 행정의 합작품이다. 100여 명의 나라축제조직위원회원들 면면을 보면 전기 업을 하는 사람, 토목 일을 하는 사람, 철물 업을 하는 사람, 목수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기간에는 매일 아침 행정과 이들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제점 및 대책회의가 진행되며, 시설물 파손 등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진다.

또 산천어축제 기간에는 12개 사회단체 242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축제장 내 청소, 관광안내 도우미, 시설물 점검 등을 추진하며, 연중 4회 이상 주민과 함께하는 기획회의가 이루어진다. 이것은 축제 실행단계에서 올수 있는 각종 실패 요인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산천어 축제로 인한 주민 일거리 창출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축제기간 1500여 명의 주민들이 일거리 사업에 동원되며, 선등거리용 산천어등(燈) 2만4000개 또한 1만2000여 명(연인원)의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축제장에서 사용되는 농촌사랑 나눔권(농산물 구입 상품권)으로 관광객들은 화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한다. 축제기간에 유통되는 농촌사랑 나눔권 유통액은 8억여 원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과거 밭농사에 의존하던 소규모 농민들도 자연스럽게 산천어축제를 타깃으로 농사를 짓는 계획농이 형성되었다.

 상품권으로 인한 지역경제 연도별 비교표
상품권으로 인한 지역경제 연도별 비교표 ⓒ 신광태

과거 산천어축제가 개최되기 전 38선 이북 땅에 위치한 화천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산천어축제의 성공과 아울러 이외수 작가의 영입은 화천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여 지역 주민들의 애향심 등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화천군에는 3개 사단이 주둔한다. 병력 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3만5000여 명으로 지역주민 수보다 많다. 이에 조직위는 축제기간 중 군부대의 날을 지정 운영한다. 부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15일에는 15사단의 날, 27일은 27사단의 날, 17일은 7사단의 날과 같은 형식으로 운영해, 해당 부대원에 대해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토록 배려한다.

오늘은 주민 여러분들을 위한 날입니다

이에 화천군과 나라축제 조직위원회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이벤트를 만들었다. 산천어축제는 종료 되었지만, 주민들을 위한 보은의 행사를 하자는 취지로 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산천어 얼음낚시, 하늘 가르기, 카트레일카를 무료로 운영한다. 참여 대상은 물론 화천군민과 군 장병들이나 예외로 명예군민과 이외수 작가 트위터 팔로어도 포함된다.

아래는 정갑철 나라축제 조직위원장의 일문일답니다.

 나라축제 조직위원회 정갑철 위원장
나라축제 조직위원회 정갑철 위원장 ⓒ 신광태

- 화천군민을 위한 이벤트에 군민과 명예군민, 군 장병의 참여는 이해가 되는데, 이외수 작가의 팔로워가 포함된 이유를 설명해 달라. 
"이외수 작가는 산천어축제의 홍보대사뿐만 아니라 화천군 홍보대사로 활동을 한 지 오래됐다. 지난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산천어축제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지역 농산물 판매에 일익을 담당한 사람이 이외수 작가이며(트위터를 통해 1억5000여만 원 가량의 농산물 판매), 지난해 가을 작가가 사는 다목리 마을에서 김장배추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일시에 해결해준 분이 또 이외수 작가이다. 따라서 그의 트위터 팔로워 또한 명예군민으로 인정을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조직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 군민 이벤트 행사에서는 낚시터와 하늘가르기, 카트레일카 이용이 무료라고 들었다. 화천군민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하는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 면허증, 일반 면허증 등 군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명예군민은 군에서 명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군 장병은 부대 마크로서 식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수 작가의 팔로어 구분은 자신의 스마트 폰을 통해 이외수 작가의 팔로어 임을 증명하면 된다."

- 개별적으로 잡은 산천어는 지난 축제 때처럼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는지.
"참여객들의 편의를 위해 낚시터 앞 물빛누리 식당에 회 센터가 운영될 계획이며, 행사장 옆에는 구이터도 마련된다. 그런데 회를 손질해 주고, 구이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민간인들이기 때문에 약간의 실비만 내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산천어축제#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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