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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대선 승리 선언을 보도하는 영국 BBC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대선 승리 선언을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러시아 대선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고 대통령직 복귀를 앞두고 있다.

푸틴은 5일(한국시각)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가 종료된 후 수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 앞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다.

이날 푸틴은 "지지자들에게 약속했던 승리를 거뒀고 러시아에 영광을 바친다"며 "우리는 공정하고 정직하게 치러진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연설 도중 눈물을 비추기도 했으며 함께 집회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껴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출구조사 결과 푸틴이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1차 투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중간 개표 결과 푸틴은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로써 푸틴은 8년간 대통령 재임 후 총리로 잠시 물러났다가 4년 만에 다시 대권에 복귀하게 됐다. 러시아가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연장하면서 푸틴은 앞으로 최대 12년 더 대권을 유지할 수 있다.

야당은 대규모 반대 시위 조직할 듯

하지만 푸틴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과 지난 총선에서 부정 선거 의혹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일어나며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도 푸틴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은 푸틴을 향해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푸틴은 반대파를 의식한 듯 "이번 선거를 통해 아무도 러시아에 강요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며 "러시아 국민은 개혁을 향한 열망과 권력을 위한 정치적 도발을 구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푸틴은 높은 인기를 과시하며 대권 복귀에 성공했지만, 야당은 선거가 끝난 뒤 대규모 반대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당분간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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