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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미국 현지시각) 치러진 미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앨라배마, 미시시피주 프라이머리에서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승리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앨라매마주는 릭 샌토럼 35%, 뉴트 깅그리치, 미트 롬니 29%, 론 폴 5%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미시시피주는 릭 샌토럼 33%, 뉴트 깅그리치 31%, 미트 롬니 30%, 론 폴 4%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복음주의와 보수주의 성향이 더욱 강한 미국 남부 주에서 릭 샌토럼이 예상대로 연승을 거둠에 따라 미트 롬니를 재추격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는 자신의 본거지인 조지아주 승리 이후 기사회생의 승기를 잡기 위하여 한곳이라도 보수 색깔이 짙은 남부지역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두 개 주 모두 2위에 그쳐 다시 거듭되는 사퇴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승기(Momentum)'와 '실리(Delegate)'의 차이

 

 주별로 치러지는 공화당의 경선이 득표율에 따른 대의원 배분 방식을 많은 주에서 도입함에 따라  샌토럼의 경우 1위는 차지하였으나 2, 3위와 득표율이 비슷해 실질적인 대의원 배분에서는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현재 미트 롬니 489명, 릭 샌토럼 234명, 뉴트 깅그리치 139명, 론 폴 66명 등으로(CNN 추정치)  후보 진영은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또한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1144명에는 많이 모자라는 형태이나 마찬가지로  샌토럼 역시 이 매직 넘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대의원의 65% 가지고 와야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승자 독식 방식이 아닌 이상 남아 있는 경선에서 확고한 득표율의 차이로 미트 롬니를 물리치고 압도적인 1위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미트 롬니가 1위를 자치하는 주도 많을 것이며 뉴트 깅그리치, 론 폴 또한 대의원을 나누어 가져 것이기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릭 샌토럼 진영에선 뉴트 깅그리치가 눈엣가시인 것이 분명하며 샌토럼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표의 분열을 막기 위해 히루라도 빨리 사퇴하라고 뉴트 깅그리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두 개 주 경선 이후에도 뉴트 깅그리치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경선 지속을 표방하고 있어 그의 사퇴는 쉽지 않을 듯 보인다.


보다 정확히 표심을 반영하고자 도입한 득표율에 따른 대의원 배분방식이 오히려 오바마에 대항할 확고한 주자를 정하지 못한 채 경선의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경선이 거듭되면서 실리보다도 승기를 누가 잡느냐 등이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끄는 이점은 있으나 경선의 장기화가 예견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공화당에 득이 될지 아니면 적전분열의 해가 될지, 공화당 지도부마저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같은 날 대의원이 각각 17명, 9명 달려 있는 하와이, 서사모아 코커스 경선에서는 모두 미트 롬니가 승리하여 전당대회 지지 대의원을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대통령선거#릭 샌토럼#미트 롬니#뉴트 깅그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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