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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3일부터 6일까지 펼쳐질 여수거북선축제의 통제영길놀이 중 수군행렬.
 오는 5월3일부터 6일까지 펼쳐질 여수거북선축제의 통제영길놀이 중 수군행렬.
ⓒ 사)진남제전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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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보람 있고 윤택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가 봉사일 것입니다. 이색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 지역 향토축제 준비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여수의 사)진남제전보존회에서는 매년 5월 3일부터 6일까지 진남제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3려 통합 후 여수시의 진남제와 여천시의 거북선축제가 합쳐져 여수거북선축제로 변경, 매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46회째니 역사가 깊습니다.

여수거북선축제는 호국문화선양, 향토의식 앙양, 향토예술 계발을 3대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매년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성황인 까닭에 축제 준비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약무호남 시무국가"로 지칭되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에 따라 우리나라를 지켰던 전라좌수영의 호국문화를 재현하고 자주정신을 함양하는 구국의 성지에서 열리는 축제라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장행렬을 본다면 저 옷 내가 정리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수군복 등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수군복 등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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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군복 등 정리된 옷들은 박스에 담겨 참여단체에 배부됩니다.
 수군복 등 정리된 옷들은 박스에 담겨 참여단체에 배부됩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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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는 남녀 구분이 없습니다.
 자원봉사는 남녀 구분이 없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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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직 프로그램과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축제를 매끄럽게 운영해야 하니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일손 또한 부족합니다. 이런 마음을 알았던지 마침 청설다례문화원 정성자 원장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일손 필요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지요. 옳거니, 냅다 도움을 청했습니다. 여수거북선축제의 주 행사인 통제영길놀이 때 쓸 수군복과 평민복 등 옷 정리를 부탁했습니다. 어제 오전 청설다례문화원 사람들이 찾아왔더군요.

처음에는 낯선 일이라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바지와 저고리에 행건, 쾌자 등을 하나로 묶어 가장행렬에 참여할 이들에게 나눠 줄 옷을 정리하는 일이 손에 익자 손놀림이 빠르더군요. 역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심귀자씨는 일하는 도중 웃으며 "얼마나 열심히 봉사했는지 팔이 안 구부러지고, 허리도 아프다"며 너스레입니다. 강남희씨는 "가장행렬을 본다면 저 옷 내가 정리 했는데 라고 할 것 같다"며 "허리띠가 없을 때, 어 저 옷은 왜 허리띠가 없지? 하고 관심이 갈 것 같다"고 합니다.

여수거북선축제 하이라이트는 3일 밤 펼쳐질 통제영길놀이

 여수거북선축제의 하이라이트 통제영길놀이 중 영거 행렬.
 여수거북선축제의 하이라이트 통제영길놀이 중 영거 행렬.
ⓒ 사)진남제전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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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군복 등은 이렇게 돌돌 말려 정리됩니다. 자원봉사의 힘은 끝이 없습니다.
 수군복 등은 이렇게 돌돌 말려 정리됩니다. 자원봉사의 힘은 끝이 없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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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정숙씨는 "옷 정리 봉사를 하다 보니 왠지 통제영길놀이가 더 궁금하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다"고 합니다. 또 초등학교 때 진남제 가장행렬에 한복을 입고 참여했다는 서희경 씨는 "옛 추억이 떠오른다"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니까 좋고, 그동안 해보지 못한 문화 봉사라 더욱 기분 좋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정성자 원장은 "축제가 끝나면 입은 옷들을 잘 수거해 깨끗이 세탁 정리하여 옷 보관을 잘해야겠다"는 요청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지역 문화축제는 준비에서 마지막 정리까지 축제 관계자 소수만이 할 일이 아니라 온 지역민과 함께 소통함이 옳을 것입니다.

올해에도 여전히 여수거북선축제의 하이라이트는 3일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가장행렬이 펼쳐질 통제영길놀이입니다. 통제영길놀이는 도로를 막은 가운데 영거, 병기창, 판옥선, 고자기, 진해루 군사회의, 수군 행렬, 현등 행렬, 거북선, 판옥선, 옥수레, 충무공의 효, 의승수군, 소동패놀이, 거문도뱃노래, 용줄 행렬 등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제46회 여수거북선축제에 많은 참여와 관람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여수거북선축제의 통제영길놀이 중 소동줄놀이.
 여수거북선축제의 통제영길놀이 중 소동줄놀이.
ⓒ 사)진남제전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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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여수거북선축제#통제영길놀이#자원봉사#수군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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