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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태안에서 열린 유세현장에는 주말임에도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들어 4.11총선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 성완종 후보의 유세현장 이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태안에서 열린 유세현장에는 주말임에도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들어 4.11총선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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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3번 성완종 후보 연설 3/31(토) 14시 태안구터미널(이회창 전 대표, 개그맨 김학래) 지원 유세"

지난 3월 30일 오후 3시경 4.11총선 서산∙태안 선거구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성완종 후보캠프에서 보낸 문자다.

하지만, 31일 열린 지원유세에는 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고, 개그맨 김학래(58)씨만 태안을 찾아 구터미널 앞에서 성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충남 천안이 고향으로 지난 2008년에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 홍보대사를 역임하며 성공개최에도 기여한 바 있는 김학래씨는 지난해 11월 성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경남기업과 충청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한 가을음악회 등에 사회로 출연해 성 후보와의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김학래씨와 성완종 후보 부인이 함께 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학래씨와 함께 나선 성완종 후보 부인 김학래씨와 성완종 후보 부인이 함께 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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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씨가 태안재래시장인 서부시장을 돌며 성완종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성완종 후보 지지에 나선 개그맨 김학래씨 김학래씨가 태안재래시장인 서부시장을 돌며 성완종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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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경 성완종 후보 부인과 태안을 찾은 김학래씨는 태안재래시장인 서부시장 일대와 버스터미널, 상가 등을 돌며 성 후보와의 친분관계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침마당에 나오는 양반 아녀?"
"네. 개그맨 김학래입니다. 카메라가 안 좋아서 잘 몰라 보겄쥬?"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개그맨답게 유머섞인 말투로 김씨는 일일이 상가 안까지 들어가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의 시장 등장에 지나가던 행인들도 김씨의 손을 한 번 잡아보겠다며 몰려들었고, 대부분이 아침마당을 언급하며 반갑게 김씨와 인사를 나누었다.

성완종 후보의 기호인 3을 손가락으로 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선거운동원들.
▲ 3번 지지해주세요! 성완종 후보의 기호인 3을 손가락으로 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선거운동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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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을 돌며 인사를 마친 김씨는 인근 태안 구터미널에서 예정되어 있는 유세현장으로 향했고, 2시경 성 후보가 유세현장에 도착하자 유익환 선대본부장, 이용희 태안군의원에 이어 연단에 올라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날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유세에 나선 성 후보의 유세현장에는 300명이 훌쩍 넘는 주민들이 몰려들어 성 후보의 유세를 지켜봤으며,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세호 전 태안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성 후보의 당선을 지지했다.

이날 지원유세에서 김씨는 성 후보를 월등하게 당선시켜 충청도를 위해, 서산, 태안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 지원유세에 나선 김학래씨 이날 지원유세에서 김씨는 성 후보를 월등하게 당선시켜 충청도를 위해, 서산, 태안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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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으로 소개된 김학래씨는 마이크를 잡고 먼저 인사를 건넨 뒤 지원유세 전 재래시장을 돌며 태안주민의 눈빛을 읽었다며 "유세현장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인 곳은 없을 것"이라며 유세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서 제일 안된 곳이 충청남도"라고 강조하며 "공기가 안 좋아도 잘 살아야 하는데 정말 고향을 사랑하는 후보, 가슴이 따뜻하고 베풀 줄 아는 후보가 성완종이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성 후보가 아침마당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서울역 앞에서 해장국 한 그릇을 사줬던 지게꾼 아저씨를 찾고 있을 만큼 따뜻한 사람"이라며 "고생 안 해본 사람이 어떻게 가난을 알겠는가. 김학래가 호소한다. (성 후보가) 월등하게 당선돼서 충청도를 위해, 서산, 태안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지역일간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성완종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 김학래씨 뒤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유상곤 후보의 태안연락사무소가 보인다.
▲ 라이벌 최근 지역일간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성완종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 김학래씨 뒤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유상곤 후보의 태안연락사무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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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태안에서의 첫 유세가 열린 구터미널 앞에서는 성 후보의 유세가 시작되기 전 취객으로 보이는 주민들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도 일어났지만 선거캠프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주민들의 몸싸움을 벌인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자리를 떠 확인할 수 없었다.

세 결집을 위한 고의적인 문자발송?

한편, 이날 지원유세 전 성 후보측 캠프에서 사전에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가 논란을 낳고 있다. 예정에도 없던 이회창 전 대표를 문자에 끼워 넣어 세 결집을 위해 고의적으로 문자를 발송한 게 아닌가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유세를 하루 앞둔 30일 보내진 연설을 알리는 문자. 하지만 이날 이회창 전 대표는 유세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진당 관계자에 의하면 애초부터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이회창 전 대표의 지원유세? 이날 유세를 하루 앞둔 30일 보내진 연설을 알리는 문자. 하지만 이날 이회창 전 대표는 유세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진당 관계자에 의하면 애초부터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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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캠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문자와 관련 "이회창 전 대표는 일정이 바뀌어 오늘 지원유세에는 오지 않는다. 잘못 보낸 것 같다"고 시인한 뒤 "김학래씨는 지금(11시경) 해미 터미널 앞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고 오후 1시쯤 태안으로 이동해 유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측 관계자는 "(지원유세) 오라는 곳이 너무 많다보니 지금은 이회창 전 대표나 변웅전 대표의 스케줄을 중앙당에서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늘(31일) 이회창 전 대표의 태안방문 일정은 없었고, 4월 5일경쯤 이 전 대표와 변 대표가 서산∙태안 지역구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선거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회창 전 대표가 오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일정이 바뀌어 취소되고 개그맨 김학래씨만 태안에 방문해서 지지유세를 펼치는 것으로만 계획이 되어 있다고 확인했다."며 "지원 유세에는 이외에도 도의원과 태안군의원 등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세 결집을 위해 계획도 없는 정보를 흘리는 것은 선거법과 관련이 없느냐는 질문에 "선거운동기간이고 계획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정보가 맞지 않더라도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성완종, #김학래, #4.11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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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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