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위한 로켓 장착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발사 전 단계에 들어갔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동창리 우주 센터 현지에 가 있는 외신기자들은 "북한이 로켓 장착 등 작업을 마치고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기사를 전송하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 북핵 추가 실험 의도 증거 자료 공개한편,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익명의 한국 정부 관계자가 확보한 위성 사진 등을 판독한 결과, 이전 핵실험이 행해졌던 풍계리 핵실험장 내의 기존 갱도 외에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걸로 보인다 내다봤다. 따라서 북한이 비밀리에 새로운 추가 핵실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지난 8일(한국시각) 익명을 요구한 한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들은 위와 같은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 관계자가 8일을 전후해 이런 내용을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에도 익명을 전제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평화적 목적"이라 거듭 주장
이번 위성이 미사일 발사라는 주장에 북한은 거듭 평화적 이용임을 강조하고 나서다. AFP는 장명진 북한우주센터소장이 "이것을 미사일 테스트라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nonsense)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 김일성 수령 100주기를 기념해 준비해 왔으며 도발의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으로부터 초청받은 약 50명의 해외 기자들은 특별열차 편으로 철산 반도에 위치한 발사 센터에 가 있으며, 50m 가까이 근접해 흰색 바탕에 하늘색 글씨가 새겨져 있는 광명성 3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이 통신사는 하지만 언제 발사가 이뤄질 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NYT, "북핵 위협은 집권당 위한 의도적 발설"<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한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위성 사진 판독 결과 등)을 확인했다고 전하면서도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선거를 불과 3일 남겨 놓고 왜 정보 당국자가 이러한 내용을 강조하는지 모르겠다, 북핵 위협을 강조함으로써 집권당에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송한 해외 외신기자 북한 도착 사진과 기념사진 등을 <로동신문>등 북한 관련 매체들도 보도했다. AP, AFP, CNN, BBC, 등 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도 당초 30여 명으로 알려졌으나, AFP는 첫 송고기사에서 50명 선이라 밝혔다.
외신들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은하 3호의 발사체는 물론 통제소 내부시설과 로켓에 탑재될 광명성 3호 인공위성을 공개하고, 사진 찰영 등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14일 전후로 예상되는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한 주요 기사가 북한 현지에서 타전될 것으로 보여 발사에 따른 국제적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