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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비이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만남을 보도하는 <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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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의 역사적인 미얀마 방문과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3일(한국시각) 미얀마를 방문했다. 미얀마가 1948년 영국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한 이후 영국 총리의 첫 방문이자, 1962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서방 지도자의 첫 방문이다.

캐머런 총리는 당초 미안먀를 방문할 계획이 없었으나 최근 보궐선거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해 민주화 개혁이 가속화되자 일정을 변경해 전격 방문했다.

캐머런 총리는 수도 네피도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세인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의 방문을 "역사적인 일"이라며 환영했다.  

캐머런 "버마에 대한 경제 제재 잠정유예 지지"

세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마친 캐머런 총리는 곧바로 옛 수도 양곤으로 이동해 수치 여사를 방문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동문이기도 한 캐머런 총리와 수치 여사의 만남은 양국 정상회담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랜 가택연금에서 벗어나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의회 진출에 성공한 수치 여사는 국제사회의 미얀마 제재를 놓고 캐머런 총리와 의견을 나눴다.

캐머런 총리는 "버마(미얀마의 영국식 국명)의 민주화 개혁을 돕기 위해서라도 경제 제재를 잠정 유예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다만 무기거래 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버마가 앞으로도 계속 개혁과 변화를 시도하며 국제사회에 분명한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버마의 경제가 살아나고 인권이 신장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치 여사도 "캐머런 총리의 의견은 엄청난 진전"이라며 "만약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이 민주화를 방해한다면 제재 유예를 철회해야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