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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래 작가의 공연 장면.
배달래 작가의 공연 장면. ⓒ 배달래

독일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자연의 아픔을 온몸으로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라이브 페인팅 아티스트 배달래씨는 오는 17일 독일 베겐드로프 지방에서 열리는 다뉴브강 축제를 맞아 '강의 눈물'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라이브 페인팅은 바디페인팅의 한 종류로 음악과 무용, 설치 미술이 어우러진 공연예술이다.

배달래 작가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강의 아픔을 표현하고 강을 보듬코자하는 염원을 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래 작가는 "영롱한 새 울음, 강물, 빗방울 소리가 흘러나오는 장면과 생물들이 파괴돼 아파하는 장면들이 겹쳐질 것"이라며 "파괴된 생명을 쓰다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음악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배 작가는 19일과 20일 베를린으로 장소를 옮겨 '천개의 소망, 하나의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배 작가는 베를린 공연이 "통일독일에서 2차 세계대전의 가해당사자인 일본인과 분단의 아픔을 겪는 대한민국의 예술가가 함께 용서와 화해를 통한 지구촌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포먼스는 일본 무용의 대가인 무시마루 후지에다씨와 함께한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배 작가는 졸업한 후 독일의 바디페인팅 예술가인 베르슈카 작가에게 감명을 받아 마흔의 나이에 바디페인팅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됐다. 베르슈카는 유태인으로 유태인의 핍박의 삶을 바디페인팅으로 승화한 예술가다. 배달래 작가는 지난 3월 경남 창원에서 4·19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문호제지정 축하공연 '임을 위한 오마쥬'를 여는 등 삶의 이미지와 자연의 소중함을 공연에 담아왔다.

이번 공연은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녹색연합, 라디오인이 4대강 현장을 조사하기 위하여 만든 조직인 '생명의 강' 연구단이 기획했다. 연구단은 전국을 돌며 30여 차례 '강의 눈물' 영상 강연을 통해 4대강 사업의 불합리성을 알려왔다. 4대강 사업이 독일의 라인강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이 독일에서 열리게 됐다.

한편, 배 작가의 공연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기브 톡(give talk)'을 통해 후원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통화를 하면 통화료의 일정액이 자동으로 모금되는 행사다. 후원은 기아와 문화예술인을 후원하는 단체인 '기브(Give)'에서 주관한다.


#4대강#배달래#독일#4대강 사업#다뉴브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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