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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25일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대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
25일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대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통합당 대전·충남지역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가 압승하며 김한길 후보에게 내주었던 누적 순위 1위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지난 24일 대구·경북 경선에서 김 후보에 크게 뒤지며 3위를 기록해 누적 득표에서 2위로 내려앉았던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며 정치적 기반인 대전과 충남에서 승리하며 '이해찬 대세론'의 불씨를 살렸다.

 

이 후보는 25일 오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충남 경선에서 280표를 얻어 117표에 그친 2위 조정식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또 충남에 이어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대전지역 경선에서도 146표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현재까지의 표 누계에서도 1398표로 1193표에 그친 김한길 후보를 제치고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 후보는 앞으로 남은 세종·충북 경선에서도 이번 대전충남과 같은 압도적인 표몰이를 통해 이해찬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94표로 2위, 충남 75표로 5위에 그쳤지만 전체 누적 투표에서 1193표를 기록해 이 후보를 바짝 뒤쫓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치러지는 강원·제주와 수도권 등에서 선전해 막판 뒤집기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누적 3위는 910표(대전 77표, 충남 45표)를 기록한 강기정 후보가 차지했고, 4위는 807표(대전 34표, 충남 90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가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우상호 609표(대전 48표, 충남 80표), 조정식 568표(대전 28표, 충남 117표), 이종걸 430표(대전 42표, 충남 15표), 문용식 197표(대전 19표, 충남 18표) 순으로 기록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충남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결과.
민주통합당 대전충남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결과.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해찬-박지원 연대와 친노그룹의 계파정치 비판 목소리 쏟아져
 

 25일 오후 대전 서구 만년동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대회.
25일 오후 대전 서구 만년동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대회.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편, 이날 대의원 투표에 앞서 열린 각 후보자 연설에서는 이해찬-박지원 연대와 친노그룹의 계파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해찬 후보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한길 후보는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 다녀오면서 마음이 착잡했다"며 "노무현 그분은 반칙 없는 정정당당한 정치하자고 그렇게 부르짖었는데, 친노라는 명찰을 달고 당을 장악해 온 사람들은 밀실에서 반칙하고, 패권적 계파정치하고, 국회의원과 당원 줄 세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그분은 지역주의 타파하자고 평생을 싸웠는데, 당대표는 충청도요 원내대표는 호남이요 하면서 나눠먹기하는 정치, 이런 정치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종걸 후보도 "패권적 계파정치로 인해 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제 계파정치를 한 분들은 물러나야 한다, 선수만 바꿔서 다시 당을 이끈다면 대선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며 "계파에 매이는 정치, 과거에 매이는 정치, 이러한 가짜정치를 없애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이 산다"고 말했다.

 

강기정 후보는 "친노, 비노, 반노하는 패권주의는 이제 민주당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제 우리당에는 오직 대선에서 승리하여 정권교체를 이룰 민주당파만 있을 뿐"이라며 "지금 우리에게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뛰어넘는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해야한다, 그런데 이 순간에도 친노, 반노로 패권을 가르며 싸움을 하고 있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이러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정권을 교체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은 이를 위해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교체를 이끌 적임자인가 잘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 이해찬은 마지막 책무인 정권교체 하나만을 위해 매진하겠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김한길#민주통합당#당대표 경선#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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