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주최 '2학기 반값등록금 실현 및 MB식 교육정책 폐기 전국대학생행동'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주최 '2학기 반값등록금 실현 및 MB식 교육정책 폐기 전국대학생행동'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011년 한대련 집행위원장을 지냈던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학생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1년 한대련 집행위원장을 지냈던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학생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학기에 당장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MB식 교육정책 즉시 폐기하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아래 한대련)은 3일 낮 1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MB정부의 교육정책 폐기와 19대 국회에 올해 2학기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전국대학생행동 집회를 열었다.

500여 명(경찰추산 3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반값 등록금, 국공립대 법인화, 비리재단 복귀, 부실대학 선정 및 학과 구조조정 문제를 제기했다.

정용필(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 한대련 의장은 "여전히 많은 대학생들이 비싼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고민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대학생들의 땀과 눈물로 반값등록금을 요구했지만 정부 시책이나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행태를 보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반값등록금을 19대 국회의 첫번째 법안으로 통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19대 국회에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되고 이를 위해 대학생들의 힘이 더 필요하다"며 "여러분들이 지역에 내려가서 2012년 한대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하고 대학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강경민 총학생회장은 "친구 중 한 명이 지난해까지 학교에서 가계곤란 장학금으로 한 학기에 100만 원을 받고 있었지만, 국가 장학금이 생기면서 이 금액이 4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며 "국가장학금은 정부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주최 '2학기 반값등록금 실현 및 MB식 교육정책 폐기 전국대학생행동'에서 한 대학생이 턱을 괸 채 연설을 듣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주최 '2학기 반값등록금 실현 및 MB식 교육정책 폐기 전국대학생행동'에서 한 대학생이 턱을 괸 채 연설을 듣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정부의 꼼수에 다시 거리로 나왔다" 반값등록금 실현 요구

이날 집회에서는 비리 사학 재단의 복귀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경기대학교 최형순 총학생회장은 "학교 예산을 착복하고, 교직원 임용 과정에서 뒷돈을 받았던 비리 재단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려 하고 있다"며 "교육과학부에서는 오랜 노력과 방황 끝에 겨우 안정화된 대학을 다시 분규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대학교는 지난 2004년 총장이 교수임용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러 구속된 이후 임시 이사체제로 운영되어 왔고, 구 재단은 경기학원의 정상화를 요구해 왔다.

한대련은 투쟁선포문에서 "등록금을 해결하겠다던 정부의 기만적인 등록금 소폭 인하와 국가장학금 꼼수에 대학생들은 다시 한 번 거리에 나왔다"며 "국공립대에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도록 정부재정과 부실대학 선정을 들먹이며 협박하는 것은 국공립대를 법인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비리횡령과 방만한 대학재정 문제를 들어 부실대학에게까지 정부재정을 투여할 수 없다는 논리로 대학 구조조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반값등록금은 이명박 대통령 대선공약이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가장 먼저 이야기한 정책"이라며 "새누리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대련은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정책 문제 해결을 2학기 중점 목표로 설정하고 투쟁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대학생들은 청계천과 소공로를 돌아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가두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반값등록금 실현"이 적힌 피켓을 한대련 학생들이 청계광장을 출발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값등록금 실현"이 적힌 피켓을 한대련 학생들이 청계광장을 출발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한대련 주최 반값등록금 실현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살수차(물대포)를 동원해 청와대 방향 골목길을 봉쇄한 경찰병력을 배경으로 한 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대련 주최 반값등록금 실현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살수차(물대포)를 동원해 청와대 방향 골목길을 봉쇄한 경찰병력을 배경으로 한 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2011년 한대련 집행위원장)이 집회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옆에 있던 한 대학생이 김 의원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2011년 한대련 집행위원장)이 집회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옆에 있던 한 대학생이 김 의원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태그:#반값등록금, #한대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