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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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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는 5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청중들의 반응은 '박근혜 후보 추대식'을 방불케 했다.

다섯 명의 후보가 참가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 합동연설회였지만 참석한 당원들이 손에 들고 있는 부채도 주로 박 후보의 이름이나 'ㅂㄱㅎ'가 적힌 것들만 눈에 띄었다. 이날 광주는 34.1도를 기록,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참석자들은 연신 부채질을 했고, 수백 개의 '박근혜'가 보였다 사라졌다 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각각 '다섯이 함께' '국민과 함께' '당신과 함께'라고 쓰여 있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 공식 현수막은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피켓과 색상과 글씨체 등이 일치했고, 무대 디자인도 박 후보의 현수막 디자인과 어울렸다.

그런데 다른 4명 후보들의 현수막과 피켓은 한나라당 시절의 파란색을 사용하거나, 글씨체 등이 당 공식 현수막과 많이 달랐다. 마치 1명의 '당 공식 후보'와 4명의 '비공식 후보'가 대결하는 모양으로 비치기도 했다. 그래서 '다섯이 함께'라는 구호는 설득력이 없었고, '당신과 함께'라는 구호는 자연스레 '박근혜와 함께'를 떠올리게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26일 오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26일 오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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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시작하기 전 운동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당원들에게 인사를 했다. 박 후보의 인기는 압도적이었다. 주로 중년의 남성들이, 마치 청소년들이 아이돌 스타를 본둣 박 후보를 보며 환호했다.

이날 행사장 안에는 박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들을 지지하는 당원들도 상당수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후보별로 모여 앉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후보의 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이들의 함성도 이내 무색해졌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정견 발표를 한 박근혜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행사장은 "박근혜! 박근혜!"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함성이 지지자들이 모여 앉은 곳을 중심으로 울려퍼졌다면, 박근혜 후보에 대한 환호는 행사장 모든 곳에서 터져 나왔고,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덧붙이는 글 | 이규정 기자는 <오마이뉴스> 16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박근혜#새누리당#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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