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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수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형태 의원이 지난 7월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김 의원은 본래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제수의 결정적 증언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제수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형태 의원이 지난 7월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김 의원은 본래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제수의 결정적 증언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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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국회의원이 연루된 '동생 부인 성추행 의혹'에 대한 중요한 증거(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일지)가 공개된 가운데(관련기사 : "여관에 들어가려하고, 바지 지퍼 내리고"), 김 의원의 제수인 최아무개씨가 맞고소로 대응하고 나섰다.

최씨는 31일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주선으로 최씨를 지원하는 H변호사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김 의원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백미순 소장은 "김 의원이 제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진 뒤 사퇴 압박을 받자 국회의원 299명에게 A4 용지 6쪽 분량의 문서를 배포했다"며 "최씨와 최씨 아들의 실명까지 노출했고, 남자문제로 퇴직했다는 것과 상해치상 전과를 들먹이며 허위사실을 적시해 최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백 소장은 "이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의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백 소장은 "최씨가 자신과 같은 피해자의 발생을 막는 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기 위해 고소를 결정한 것 같다"며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의 진술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진실을 가리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껏 피해자로 살았다... 이대로는 안 돼"
 
최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껏 피해자로 살아왔지만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 고소를 결정했다"며 "범죄사실 증명서와 성추행 상담일지, 녹음 파일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 민주통합당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수씨 성추행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에 쉽게 결론 내리기 쉽지 않을 듯하지만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문제는 판결 전까지 포항은 국회의원 활동이 사실상 정지되기 때문에 지역이 손실을 입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라도 지역구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태#제수#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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