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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되고 3년째인 지금 창원시 소속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다양한 차별로 고통을 받고 있다. …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회적으로 천시 받고 창원시로부터 소외되거나 차별을 받고 있다."

통합 창원시에서 생활쓰레기․정화조․상수도․오수처리․주차관리․문화예술․공원관리․도로관리 등을 하는 무기계약직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노총(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7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민주노총(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은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 3년째, 창원시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은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 3년째, 창원시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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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소속 무기계약직․기간제 노동자는 170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일반노조에 가입해 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는 올해 경남도청을 비롯한 14개 시․군청과 중앙교섭을 벌여 '호봉제' 등에 합의를 했다.

그러나 창원시는 중앙교섭에 참여했다가 마지막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일반노조는 창원시와 개별 교섭을 벌여 호봉제 체결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

일반노조는 오는 1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8월 하순경 파업할 예정이다. 일반노조는 "불가피하게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반노조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무기계약직 중앙교섭에서 합의한 호봉제를 왜 창원시만  거부하는지 이유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무기계약직들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근무지역에 따라 임금 차이가 있다. 하수중계펌프장 관리원의 경우, 옛 창원시 지역 근무자는 정근수당․특정업무수당․휴일근무수당․체력단련비 등이 있지만 옛 마산시 지역 근무자는 수당이 없다.

이에 대해 일반노조는 "창원시가 통합된 지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같은 일, 같은 과에 근무하는데도 많게는 약 1000만 원의 임금 차이가 나고, 심지어 노임단가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은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 3년째, 창원시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허광훈 위원장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민주노총(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은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 3년째, 창원시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허광훈 위원장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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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예술단 단원들의 '오디션'이 논란이다. 현재 단체교섭에는 오디션을 3년마다 하기로 되어 있는데, 창원시는 2년마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반노조는 "창원시립예술단의 경우 지난 6년간 자연감소(이직)한 단원만 해도 45명이나 되고, 현재 50명 과인원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연감소가 되는데 굳이 오디션을 봐서 해고할 이유도 없는데도 강행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주차관리원 근무 형태와 관련해, 일반노조는 "이미 실시 중이던 순환배치를 어느 한 구청 담당계장이 임의대로 실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창원시는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창원시에 대해, 일반노조는 "인구(110만)와 지역이 훨씬 많아지고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원관리․도로관리 등 주요 업무에 대한 적정 인력을 확보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기간제․무기계약직 노동자들에게 편성된 총액인건비 잔액 49억원을 불용처리하겠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행방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태그:#창원시, #무기계약직, #일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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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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