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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기도 수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열리는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안철수 원장. (자료사진)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열리는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안철수 원장.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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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잠행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을 돌며 소규모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는 안 원장이 이번에는 농업인과 중고등학생을 만나는 등 보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원장 측은 31일 "안 원장이 30일 충남 홍성군의 문당마을을 방문해 마을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안철수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 원장은 주형로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지역 환경농업단체 대표 등 10여명과 만나 환경농업 관련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마을공동체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분들의 다양한 경험도 들었다"고 전했다.

충남 방문한 안철수, 친환경농업·마을공동체 경험 청취

안 원장 측은 이날 방문에서 나운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유민영 대변인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농촌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농업을 정치적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농업을 버린 장본인은 교육이다, 외국에 다녀보면 텃밭과 동물농장을 버린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텃밭을 버리고 그 자리에 컴퓨터실과 영어회화실을 짓고 초등학교에서조차 실과시간 자연학습 시간을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농업을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는 여러분의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식량 안보 측면에서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마을주민들이 함께 만든 홍성 홍동밝맑도서관(홍순명 이사장)에 들러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 학생들과도 만났다. 홍 이사장이 "이 도서관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쓰기 위해 여러사람들의 모금을 통해서 만들었다. 책과 교육은 삶의 뿌리"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하자, 안 원장은 "여러분들의 흔적들이 마을 곳곳에 뭍어나고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기좋다. 진정한 공동체는 조금 속도가 더디더라도 (구성원들이) 소통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 원장은 30일 오후에는 수원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인천 용현여자중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이 중학교 동아리인 '창의 오딧세이'에 소속된 학생 6명이 안 원장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안 원장은 학생들을 만나 "자필 편지에서 정성이 느껴졌다"고 격려했다. 또 학생들이 미래 목표에 대해 질문하자 "목표 설정이 중요한 것은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며 "목표 달성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조언했다.


태그:#안철수,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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