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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10명의 노인들이 공식적으로 신인 영화감독으로 탄생하였다.

IMG_1 촬영수업 중인 <꿈을 찍는 노인들>
▲ IMG_1 촬영수업 중인 <꿈을 찍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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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채로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단기영상제작과정을 마친 평균나이 70세를 훨씬 넘는 노인들이다. 서울 충무로 소재 서울영상미디어센터가 지원하고 안산의 은빛둥지가 실시한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낙오자 없이 수료한 영광의 얼굴들이다.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대회의실에서 가진 수료식에는 수료생들이 만든 10편의 작품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탄생한 10명의 노인영화감독들의 주름진 손에는 영광의 수료장이 들렸다.

IMG_2 수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꿈을 찍는 노인들>
▲ IMG_2 수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꿈을 찍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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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들은 3개월간 집중적인 영상훈련을 받았고, 훈련의 결과물로 수료생 각자가 1편씩 만든 10편의 작품들과 보조강사 2인의 2작품을 합하여 12편의 작품을 2시간 넘게 감상했다.

이 의지의 노인들의 명단과 작품은, ▲ 박금분 (60세, 거북이의 지혜-9분) ▲ 유기한(76세, 교회 수양회-3분) ▲ 진덕종(79세, 새들을 찾아가는 날-4분) ▲ 이강전(70세, 자유공원 설경-12분) ▲ 오서윤(69세, 베트남 여행기-17분) ▲ 윤아병(73세, 수원 아리랑-25분) ▲ 한춘화(69세, 제주영상워크샵-7분) ▲  박창옥(73세, 소래포구를 찍다-9분) ▲ 노만길(77세, 커피의 향기-14분) ▲ 강희정(81세, 제주도 기차타기-14분) 이며, 그 동안 보조강사로 봉사해온 손여일(노인은 제주도로 모셔라-24분) 씨와 김상민(인생, 그 아름다운 도전-17분) 씨다.

노인이 변화할 수 있을까? 그것도 아름답게 <생산적>으로 변화가 가능한가? 이 2가지 물음을 답하기 위하여 이번 프로젝트가 시도되었던 것이다.

IMG_3 지난 8월말 제주도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가진 1주일간의 영상워크숍
▲ IMG_3 지난 8월말 제주도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가진 1주일간의 영상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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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상미디어센터 곽서연 교육부 팀장은 "우리가 시행한 프로젝트였으나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교육담당자로서 흥분이 될 정도입니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뜻있는 작품을 만들어내어 노인들의 변화 가능성을 입증하여 주셨습니다. 젊은 영화인들의 화려한 작품을 많이 접하여 보았으나 내용이 없었는데 어르신들의 투박한 작품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읽어 오히려 우리에게 공부를 시켜주었습니다. 몇 작품은 영화제에 출품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IMG_4 수료작품 종합평을 하는 서울영상미디어센터 교육팀장 곽서연 선생
▲ IMG_4 수료작품 종합평을 하는 서울영상미디어센터 교육팀장 곽서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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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 대표로 인사를 한 진덕종(79) 어르신은 "나 자신도 이렇게 해낼 줄은 몰랐습니다.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열심히 가르쳐 주셨고 따라가느라 땀은 뺐으나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니 온 세상을 정복한 듯이 가슴이 벅찹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IMG_5 수료증을 받고 감격의 답사를 하는 수료생 대표 진득종(79세)씨
▲ IMG_5 수료증을 받고 감격의 답사를 하는 수료생 대표 진득종(79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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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 대표로 인사를 한 진덕종(79) 어르신은 "나 자신도 이렇게 해낼 줄은 몰랐습니다.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열심히 가르쳐 주셨고 따라가느라 땀은 뺐으나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니 온 세상을 정복한 듯이 가슴이 벅찹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주강사로 교육진행의 일선에서 모든 것을 도맡아온 황영자 선생은 "쉽다고는 할 수 없는 3개월의 과정을 끝내주신 우리 어르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노인들도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가 선도하여 결과를 내었다는 것에 또한 자부심을 갖습니다. 앞으로 모든 노인을 위하여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노인의 아름다운 변화는 노인자신들만의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70이 넘은 사람이나 여생을 이 사업에 바칠 것을 다짐해 봅니다"라고 감격해 하였다.

IMG_6 수료식을 마치고 환한 웃음을 짓는 황영자 주강사
▲ IMG_6 수료식을 마치고 환한 웃음을 짓는 황영자 주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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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상미디어센터는 이 조촐한 수료식을 위하여 만찬을 준비하였고 백발이 성성한 수료생들은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어두워지는 충무로 한구석을 환하게 밝히며 웃음꽃을 피웠다. 

덧붙이는 글 | 안산지방지에도 게재됩니다



#꿈을 찍는 노인들#은빛둥지#은빛미디어#서울영상미디어센터#제주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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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신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아야 하며 이는 사회에 대한 노인의 의무이기도한 시대이다. 노인들이 활기차게 살기 위하여 ICT기술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유해가고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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