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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故 김용원 선생의 묘역에 헌화한 뒤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故 김용원 선생의 묘역에 헌화한 뒤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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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일 유신시절의 긴급조치 위반사건에 대해 "법 제정을 통해 일괄적으로 무효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권교체 이후 참여정부 때 마치지 못했던 과거사에 대한 정리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 유족, 인혁당 사건 유족 등 유신통치 피해자 유족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은 아예 규명을 못했고, 인혁당 사건도 참여정부 때 국정원과거사위원회에서 진실을 상당부분 밝혀냈지만, 아직도 밝혀야 할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과거 진실을 밝히고 그 분들이 온전하게 명예회복이 되도록 하는 노력들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유신 시절의 비극적인 국가권력의 피해를 상징하는 것이 긴급조치 위반 사건들인데, 그 때 피해를 입은 사법피해자들의 건수만 1400여 건 된다"며 "요즘 법원에서 재심판결에 의해 무죄선고를 하고 있는데, 그 분들 개개인이 각자 재심청구를 통해 무죄판결을 받고 진실을 규명하려면 개인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수고를 끼치는 일이 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긴급조치의 경우 이미 위헌 판결이 났고 건건이 법원에서 무죄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법률을 제정해 일괄로 무효화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법치주의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억울했던 분들에 대한 정당한 역사 평가 필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故 김용원 선생의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故 김용원 선생의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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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故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참배한뒤 동생 전순옥 의원, 전태삼씨를 위로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故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참배한뒤 동생 전순옥 의원, 전태삼씨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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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정리 마무리'에 대해 문 후보는 "가해자들을 처벌하거나 문책하자는 게 아니다. 문책하거나 처벌할 뜻은 전혀 없다"며 "과거사를 놓고 발목을 잡고, 과거 논쟁에 빠져서 미래 발전을 가로막는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가해세력들을 용서하고 넘어가기 위해서도 이런 진실규명과 억울했던 분들에 대한 정당한 역사 평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한 '과거사 사과'를 한 걸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런 과거사 마무리에 박 후보가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과거사 사과'를 한 뒤 후속조치를 행동에 옮기라는 압박인 셈이다.

문 후보는 "인혁당에 대한 진실규명이나 장준하 선생에 대한 사인규명은 정권이 바뀌기 전에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에서 의지만 가져준다면 당장 이번 국회에서도 가능한 일"이라며 "여야가 합의해서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긴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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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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