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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학생동아리인 아이씨스츠(ISISTS)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며 환호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학생동아리인 아이씨스츠(ISISTS)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며 환호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연일 정책 경쟁의 우위를 강조하면서, 양대 정당 후보의 정책 생산 능력을 비판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10일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강연에서 박근혜(새누리당)·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고전적인 선거캠프에서는 최대한 전문가를 끌어 모아 정책을 만들고 국민에게 내놓는다"며 "일단 전문가들이 모이면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일부 전문가들이 사회의 복잡한 것을 다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사회 각계각층에 여러 전문가 그룹이 있는데, 그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7일 정책 비전을 발표할 당시 양대 정당 후보와 비교해 구체적이지 않고 이상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안 후보는 이러한 비판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반박했다.

안 후보는 8일 대구대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박근혜(새누리당)·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공약 중에 떠오르는 게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대선 출마 선언 때 왜 대통령이 되려 하고 정치를 해서 무엇을 이루려는지 국민에게 말씀드렸고, 7일 정책 비전을 발표하면서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밑그림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치밀하게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 중 현실과의 접점에 있는 것(공약)을 순서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교수와 전문가들이 정책 만들기를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후보가 덜컥 다른 방향의 공약을 내놓으면 그걸 맞추느라 내부에서 고생하고,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학생동아리인 아이씨스츠(ISISTS)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갑니다'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학생동아리인 아이씨스츠(ISISTS)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갑니다'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카이스트 강연에서 안 후보는 융합의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언급하면서 "사회단체 등에서 대선 공약에 반영해주면 좋겠다며 정책을 만든다, 피부에 닿는 현장의 어려움과 관련해 매끈하지 않고 세련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공약을 만드는 움직임이 곳곳에 있다"면서 "이것은 폐쇄적인 구조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래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만들었다, 내일은 철학,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공약들은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받아들여 흡수하는 것"이라며 "이 방향성에 맞는지, 실현 가능한지를 살피고, 다른 이해관계들과 충돌이 날 수 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내일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콘셉트에 대해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오해가 나오는 것 같다, 요즘 전체적인 세계 흐름에 기반한 개방형 혁신 모델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정치 쪽에서 구현될 수 있으면 우리 정책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며 "국민들의 참여 욕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 거대한 정치 실험이 될지도 모르나 그렇게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카이스트에서 과학기술인과 사회 간의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했고, 이후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한다. 또한 청주교육대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학생동아리인 아이씨스츠(ISISTS)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를 마친 뒤 학생대표로 감사패를 건네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학생동아리인 아이씨스츠(ISISTS)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를 마친 뒤 학생대표로 감사패를 건네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대전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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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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