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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예산군청 앞에서 열린 ‘예산금빛타운골프장 반대집회’에서 김영호 전농 부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예산군청 앞에서 열린 ‘예산금빛타운골프장 반대집회’에서 김영호 전농 부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 김동근

충남 예산군 예산읍 간양리, 신례원리, 수철리 일원 예산금빛타운골프장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골프장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8일 주민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금빛타운골프장 결사반대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비대위는 이날 '청정지역에 골프장이 웬말이냐', '골프장은 신례원지역 농업을 파탄시킨다', '군땅 팔아 골프장 건설 웬말이냐, 골프장이 아니라 산림휴양림을 만들어라' 등의 내용이 담긴 대형 펼침막을 펼쳐 들고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예산군을 성토했다.

특히 비대위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생업도 팽개치고 이 자리에 모였다. 죽기를 각오하고 골프장을 반대한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여기 앉아 있지만 내다보지도 않는 사람이 예산군수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격렬한 투쟁으로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인사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부의장은 "우리가 쪽파작업도 멈추고 돈 달라고 왔느냐, 밥 달라고 왔느냐. 우리 농민들은 농사짓게 해달라고 왔다"며 "예산군은 열심히 땀 흘려서 일하게 해달라는 농민들의 외침을 헛되이 생각하지 말고 가슴 깊이 새겨 달라"고 호소했다.

또 "예산군이 10년, 100년 앞을 보고 펼쳐야할 정책은 슬로시티사업, 황새사업이다. 골프장은 망조 들린 정책이다.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후손들에게 박수를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용 예산군농민회장도 "천혜의 덕봉산을 몇몇 사람들의 유희를 위한 공간인 골프장으로 바꾸기 위해 파헤치고 더럽힌다면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 농민들은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의 삶을 내팽개치는 덕봉산 골프장 전면 취소를 위해 함께 할 것이다"라며 주민들을 응원했다.

이어 박재호 예산농협 조합장은 "산을 허물고 골프장을 조성해 우리의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행정이 앞장서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 수확철이다. 골프장문제도 행정에서 잘 수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골든타운개발이 군유지가 포함된 충남 예산군 예산읍 간양리와 신례원리, 수철리 일원 140만7997㎡에 추진하고 있는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시행자가 개최하려 했던 주민설명회도 모두 무산됐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골프장#예산금빛타운#골프장반대비상대책위원회#신례원#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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