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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자료사진)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자료사진) ⓒ 남소연
연일 야권을 향해 '독설'을 쏟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녹취록 파기설'에 대해 "조선시대 왕들도 하지 못한 일이다, 국정기록 파기설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대국민·대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 말기국정수행 지지율은 16%였고 노 전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78%였다, 이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이 국정기록 파기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말에서 2008년 초 사이 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폐기를 지시했고 청와대 보관용은 파기됐다고 한다"며 'NLL 발언 녹취록 파기설'을 조선시대 폭군의 대명사인 연산군의 사례에 비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조실록을 가진 나라다, 사관들이 목숨을 걸고 남긴 위대한 역사의 역사"라며 "왕의 실록 편찬 개입은 금지돼 있지만 폭군 연산군은 이에 개입해 사관 김일손을 능지처참하고 그의 스승 김종직을 부관참시했다, 이를 무오사화라 부른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할 수만 있다면 국정수행 지지율 16%라는 기록도 없애고 싶었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국정기록 파기설에 대한 사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알아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제1야당의 후보가 여당후보와 정정당당하게 대결하지 못하고 표를 구걸하고 있다, 새 정치를 하겠다는 후보는 야당을 기웃거리며 몸집을 키우며 기성정치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은 단일화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천년을 가자면서 새천년민주당을 만든 김대중 정권은 시작부터 삐걱대다 해체됐고 단일화로 된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민주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며 분열의 길을 걷다 실패한 정권이 됐다"며 "단일화가 모든 국민의 총화를 모은 것처럼 현혹하고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후보들이 표만 노리고 야합한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지역 당협의 선거운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지역당협 차원에서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돼 있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며 "지역당협 활동을 점검 중인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당협은 대체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밤 심야비상회의를 소집해 "당협 사무실도 휴일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 켜져 있고 선거 준비하고 조직하고 온 힘을 다 쏟아야 하는데 이런 게 부족하다는, (새누리당을) 걱정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온다"고 질책한 바 있다.


#김무성#NLL#박근혜#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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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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