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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정말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다."
안철수 "예전에는 전혀 신경 안 쓰다가 요즘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제 스타일이 원래 하고 싶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안 가꾼 스타일, 머리 감고 놔두는 스타일이다.
박영선 "머리 가꾸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안철수 "5분"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남소연

문재인 캠프 박영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안철수 후보에게 궁금한 1순위는 '단일화'가 아니었다.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G밸리 CEO포럼 강연에서박 위원장이 안 후보에 제일 먼저 한 질문은 '2:8 가르마'였다. 안 후보는 "원래는 머리 가꾸는 스타일이 아닌데"라며 머리 하는데 드는 시간은 "5분"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와 박 위원장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박 위원장은 "이곳(구로디지털단지)이 제 지역구"라며 "제가 바라는 게 디지털단지가 서울, 대한민국,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인데, 그렇게 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십 몇 년 전에 이쪽으로 의료봉사하러 왔는데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단일화와 관련한 대화는 그 뒤에야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하기 위해 자리를 떴고, 안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CEO들과 대화를 나눴다. 20여분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박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대해 묻더라"라며 "(안 후보가) 지금 제 옆자리에 직접 앉아 있어서 물어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저한테 모두 뭐라고 하시냐면, '(단일화가) 잘돼야 할텐데'라며 전부 그 얘기만 하신다"고 말했다. 함께 테이블에 있던 이영재 서울경영자협의회 회장이 박영선 의원이 잘 하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위원장이 다시 "제가 단일화 경험자 아닙니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과…"라고 말하자, 안 후보는 웃으면서 "네"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후 행사가 시작한 후 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다음 달에 기회가 되면 (모시겠다)"면서 "그때 만약 단일화가 이뤄지면 두 분 중 한 분 반드시 모시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 위원장은 이어 "방금 전 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단일화에 대해 '국민이 이대로 안 된다,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적 압력에 의해 꼭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CEO 강연에 나선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중소·벤처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벤처 기업은 한국 경제 포트폴리오로서의 의미, 고용창출, 대기업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공자, 시장 개척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중소·벤처기업은 부실한 산업지원 인프라,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관행, 중소·벤처기업간 과당 경쟁 탓에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를 위해 융합적인 접근, 수평적인 리더십, 현장 중심 사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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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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