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등에 등록한 보수 후보들이 30일 오후 '교육비전 발표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등에 등록한 보수 후보들이 30일 오후 '교육비전 발표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윤근혁

관련사진보기


오는 12월 19일 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양쪽의 단일화 방식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은 '추대' 또는 '낙점' 방식을 선택한 반면, 진보 진영은 '여론조사'와 시민선거인단 '투표' 방식을 선택하고 나선 것.

[보수] 심층면접 심사 뒤 원로들이 단일후보 결정?

보수 쪽 단일화 추진기구인 '교육계 원로회의'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는 3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에서 '서울교육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발표회에는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나기환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박장옥 양천고 교장,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7명이 참석했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추대위는 지난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자 5명의 소견을 발표했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추대위는 지난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자 5명의 소견을 발표했다.
ⓒ 윤근혁

관련사진보기


두 단체는 당초 9명의 등록자(비공개 등록자 2명 포함) 가운데 이날 참석자 7명에 대해서만 심층 면접을 통한 심사방식으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층 면접 시간은 후보마다 20분이었다. 또한 이 3명 가운데 한 명을 가려낸 뒤 교육계 원로들의 재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일 최종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때 보수시민단체 대표와 교육계 원로 20∼4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교육관과 정책비전, 본선 경쟁력 등을 따져 후보를 추대한다. 사실상 '낙점'의 형식을 띠는 셈이다.

이런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당초 후보로 등록했던 이규석 전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이날 "비공개 후보를 밀실 협의하여 추대하려 한다"는 비판 성명서를 낸 뒤 발표회에 불참했다. 비공개로 등록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낙점 분위기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한 후보도 "비공개 등록을 허용한 것은 공정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후보도 "(우리가) 들러리 서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진보] 여론조사 40%, 시민선거인단 40%...시민참여 넓혀

반면, 진보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2012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위는 지난 29일 오후 회의를 갖고 여론조사 40%, 시민선거인단 40%, 배심원 20%를 반영해 단일 후보를 뽑기로 했다. 1만여 명으로 예상되는 시민선거인단 투표는 12, 13일 이틀간 진행되며 13일 오후 10시쯤 결과를 최종 발표한다. 

현재 진보진영 등록 후보는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 원장, 이부영 전 전교조 합법초대위원장, 이수호 전 박원순서울시장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정용상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5명이다.

민주진보 교육감 추대위 핵심 인사는 "최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넓히는 경선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보수진영의 추대 방식에 대해서는 "검증되지도 않은 원로라는 분들 20여 명이 모여 단일 후보를 낙점하겠다는 것은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70년대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핵심 인사는 "교육감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진보진영의 방식은 중우정치"라면서 "교육계 사정을 손바닥처럼 아시는 20∼40여 명의 원로 분들이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 우리 방식이 오히려 민주적이고 객관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서울교육감 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