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하고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이인제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합당 경위를 설명했다.
선진통일당은 이인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가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하게 된 경위와 앞으로의 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선진당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는 "많은 국민과 충청인 다수가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원했다"고 밝히고, "제3의 세력을 모으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어떠한 경우에도 좌파정권이 들어서게 되는 것은 막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애국심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합당을) 이해하니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김기수 비서실장, 이원복 선진통일당 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약 30여 분간 진행됐다.
한편, 이날 회동을 마치고 배웅하는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이인제는 불사조야"하고 말하며 '파안대소'했다고 선진당은 밝혔다.
'피닉스 이인제'와 YS의 인연 |
이인제 대표는 YS와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 1988년 통일민주당 공천으로 제13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0년 3당 합당에 따라 여당인 민주자유당에 합류한 그는 1993년 김영삼 정권에서 첫 노동부장관에 임명됐으며 1995년에는 민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 패한 뒤, 탈당하면서 YS와 멀어졌다. 그해 대선에서 낙선한 그는 1998년 YS의 영원한 경쟁자인 DJ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했다.
그 뒤 새천년민주당 탈당-자민련 입당-민주당 복당-통합민주당 탈당-자유선진당 입당을 거친 뒤, 선진통일당을 이끌고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하면서 YS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