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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유권자네트워크가 2일 오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투표시간연장과 선거유급휴일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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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 연장과 선거일 유급공휴일 지정을 바라는 부산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단체들로 구성된 부산유권자네트워크는 2일 오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투표시간 연장과 공휴일 지정에 대한 각 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투표시간 연장에 미온적인 새누리당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후보 사퇴시 국고보조금을 환수하는 이른바 '먹튀방지법'을 주장하다 민주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함께 처리하자는 입장을 내세우자 철회한 것을 두고 이 공보단장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이정현 후보는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법제화를 동시에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협상 발언한 것을 이제 와서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뜻이었다고 변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기본권인 투표참정권을 두고 꼼수정치협상을 부리는 이정현은 즉각 정치권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정현 단장의 발언을 '잘못 보도된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한 박근혜 후보의 인터뷰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참가자들은 "이제 와서 왜곡 보도였다고 변명을 한다면 대통령 후보자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그동안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도 언제든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투표시간 연장에 부정적인 박 후보를 향해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대통령후보로서 무지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독재자의 잔영을 보게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들이 각 당에 입장을 요구한 질의서에는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자를 위해 유급 공휴일과 투표시간 연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담겨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질의서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 전달했다. 반면 함께 전달을 시도한 새누리당은 질의서 수령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