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 궤도에 오른 가운데 대선 후보와 참모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약과 주장을 쏟아냅니다. 이에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날마다 후보와 핵심 참모들의 발언을 모니터해 신뢰할 만한 각종 데이터를 통해 검증할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 누리꾼이 직접 참여하는 '함께 검증하는 뉴스'도 운영할 것입니다. 대선후보 사실검증 '오마이팩트'에 누리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이메일 politic@ohmynews.com, 트위터 @ohmy_fact)를 기대합니다. [편집자말] |
[취재 : 사실검증팀] 구영식 김도균 홍현진 박소희 기자 / 그래픽 고정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세계경제포럼 단체가 얼마나 여성들 지위가 남성과 평등한지 성격차, 성평등 실태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조사대상 135나라 중 116위다.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고 하고 민주화된 나라라고 하는데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닌가. 여성들 경제활동 참가율, 고용율도 OECD 평균에 비하면 까마득하다. 사회적 진출이라든지 정치에서 역할 부분도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아주 부족하다(6일, 경기도 고양시 주부들과 대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주부들을 만나 "(한국) 여성들 지위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까마득하다"며 "세계경제포럼에서 조사한 135개 나라 중 (성 평등 정도로는) 116위"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 후보가 인용한 순위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116위'는 '성 평등도'가 아니라 '여성의 경제 참여도·참여 기회 지수'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이 10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성 격차 보고서>에 나온다. 문 후보가 '여성의 경제 참여도·참여 기회 지수'와 '성평등도'를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때 나온 한국의 성 평등도 종합순위는 108위였다. 비슷한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07위)와 쿠웨이트(109위), 나이지리아(110위) 등 아랍·아프리카 국가였고, 2011년보다는 한 단계 낮아진 기록이었다. 가장 남녀가 평등한 나라는 아이슬란드였고,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아일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그 원인이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에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과 2012년의 출생 성비는 107로 변함없지만, 남아 100명당 여아 수를 따질 경우 지난해 94였던 출생 성비는 2012년 93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다른 성 평등 지표들의 순위도 대개 하위권으로, 여성들의 교육 기회는 99위, 건강·생존은 78위이었다. 정치 참여도는 86위로 중국(58위)보다는 낮고 일본(110위)에 비해선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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