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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여수지역 대안언론을 지향하는 <여수넷통>이 창간 1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6일 여수지역 대안언론을 지향하는 <여수넷통>이 창간 1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 심명남



참여 소통 공감 변화

창간 1주년을 맞은 <여수넷통>의 캐치프레이즈다. 6일 오후 6시 여수 안산동 축협 4층에서, '인터넷을 통한 시민중심 언론, 시민이 주인이 되는 1인 미디어' 정신을 지향하며 출범한 여수넷통의 창간 1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날 200여 명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첫돌행사는 성황리에 끝났다.

식전행사로 플루트 연주가 임송씨의 연주 속에 신병은 시인의 시 낭송은 저무는 한 해를 보듬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시민들의 축하영상도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수넷~통 이름도 아주 특별하네요. 창간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요, 저는 지방이 있어야 서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서울시장이지만 저는 서울시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방과 서울이 바로 서려면 지역의 풀 뿌리 언론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지역에서 풀뿌리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167명의 주춧돌 회원... 지역 언론으로 우뚝

 여수넷통 한창진 대표가 창간 1주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여수넷통의 캐치프레이즈인 참여.소통.공감을 통해 여수를 바꾸자며 시민들의 후원을 당부하고 있다.
여수넷통 한창진 대표가 창간 1주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여수넷통의 캐치프레이즈인 참여.소통.공감을 통해 여수를 바꾸자며 시민들의 후원을 당부하고 있다. ⓒ 심명남

창간 기념사에 나선 한창진 대표는 "오늘로 167명의 주춧돌 시민들이 계신다"면서 "인터넷신문이 구독료가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물으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달 만원이상 많게는 10만원까지 내주는 회원들이 계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 대표는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기자가 다른 곳에서 돈 받지 않고 당당하게 기사를 쓸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서 "<여수넷통>이 정말 여수에 필요한 기사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여수시민들이 소통, 공감, 참여를 통해 여수를 바꾸자, 그래서 여수를 살 만한 도시로 만들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수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한다면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함께 할 수 있는 용감한 녀석들이 <여수넷통>이다, 여수를 확실하게 바꿔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주신다면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론의 역할을 약속했다.

<여수넷통>은 지역의 시민참여 대안언론을 꿈꾸는 30여 명의 시민들이 모태가 되었다. 2008년부터 3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12월 1일 출범했다. 이후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현재는 167명의 주춧돌 시민들이 직접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창진 대표를 비롯 여수넷통 회원들이 창간 1주년을 기념하는 시루떡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창진 대표를 비롯 여수넷통 회원들이 창간 1주년을 기념하는 시루떡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 심명남

사회를 맡은 이정훈 미디어교육센터장은 "창간 1주년 기념 사업으로 영화 <MB의 추억>을 상영하려고 하였지만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서둘러 다큐를 만들었다"면서 <여수넷통> 보도 1년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동영상 상영 시간을 가졌다.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면 <여수넷통>의 시도는 신선했다. 지역언론의 한계를 타파한 성역 없는 보도에 이어 탐사보도 그리고 이웃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4.11총선을 맞아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를 상대로 <여수넷통> 사무실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최초로 진행된 'SNS 대담'은 새로운 선거풍토에 화두를 던졌다.

특히 성역 없는 단독보도도 돋보였다. 지난 4월 엑스포를 앞두고 여수시장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현행법을 어겨가며 밀어붙인 이순신 장군 동상이 건립중이다는 제보를 받고 기자 2명이 광주로 급파되어 비밀리에 추진중인 동상 제작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엑스포 성공개최를 통해 비리도시 이미지를 딛고 일어선 여수를 한방에 무너트린 여수 시청 공무원 80억 원 공금 횡령 사건을 속보로 전달하며 후속보도를 통해 깊이있게 다뤘다.

이어 횡령한 80억을 환수하려는 시민의 요구가 담긴 촛불시위 현장보도는 여수시의 아킬레스로 떠올랐다. 또한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수동 산꼭대기 대단위 아파트 공사 부지에 여수시장의 아들 땅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여수시장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15년을 애타게 기다려온 여수세계박람회를 속속들이 보도하기 위해서 특별 취재단을 꾸렸다. 박람회기간 동안  성공 개최를 위해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

4차례에 걸쳐 시민과 함께한 인문학 강좌는 억울하게 희생된 '여순사건'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가해자는 있는데 진상 규명, 명예 회복은 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희생된 여순사건의 재조명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자라나는 여수의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어린이 기자단'교육과 여수의 참된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30회 이상 진행된 '여수속살 들여다보기' 체험학습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를 내 가족처럼 돌봐 이주민들에게 아버지라고 불리는 여수 이주민센터 박용환 소장의 헌신적인 뉴스는 지역민들에게 귀감으로 다가왔다.

<여수넷통>에 바라는 점... "여수를 바로 써달라"

2부는 식사공동체 행사로 축협 2층에서 참가자와 식사를 하며 시루떡 커팅식을 진행했다.

지인을 통해 행사에 참가한 임연숙(57세)씨는 "<여수넷통>을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와서 확실하게 알았다"면서 "지역 시민들이 여수넷통을 보면 여수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구석구석 밝혀 주었으면 좋겠다, 여수를 바로 써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여수넷통청소년기자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측부터)이연지.김혜원.윤다혜양이 여수넷통의 창간을 축하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수넷통청소년기자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측부터)이연지.김혜원.윤다혜양이 여수넷통의 창간을 축하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심명남

여수넷통청소년기자단을 이수한 윤다혜(여도중 1학년)양은 "가까운 지역에 살면서 여순사건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모르고 살았는데 현장취재를 통해 죽은 사람들의 목숨이 너무 억울한 것 같아 슬펐다"고 취재 소감을 전했다.

필리핀에서 이주한 지 10년째를 맞은 이주여성 로살리 디아페라(40세)씨는 "다문화 봉사단을 통해 <여수넷통>을 알게 되었는데 넷통에서 아이들 글쓰기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앞으로 칼럼을 통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관심과 기사거리가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민이 주인되는 1인 미디어. 시민과 소통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며 창간 1년을 맞은 <여수넷통>. 발 디딜 틈 없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높은 참여는 대안언론에 갈망해온 지역민의 새로운 희망으로 읽힌다. 여수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수넷통#창간1주년#주춧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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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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