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사실검증팀] 구영식 김도균 홍현진 박소희 기자 / 그래픽 고정미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 "미국 대공황 때, 인구 10만 명당 20명 자살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때, 인구 10만 명당 43.3명 자살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5년간 대공황 때보다 더 많은 서민이 스스로 죽음을 택했습니다. 대공황보다 더한 대공황을 가져온 공황정권이 새누리당 정권입니다."(12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대공황 때보다 이명박 정권 시절 자살률이 더 높다"고 썼다. 심 의원은 대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는 대신 12월 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손을 잡았다. 그가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남긴 이 글은 9일 오후 3시 42분 현재 863번 리트윗(RT)되는 등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자살률이 미국 대공황 시절보다 높다는 심 의원의 말은 사실이나, 그가 인용한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1.7명이다. '43.3명'이란 숫자는 남성이 자살한 경우만 따졌을 때 나오는 숫자다.
2003년 자살률 22.6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에 오른 뒤 한국은 8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에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8~2009년에는 자살률이 26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났다.
대공황 시절(1929~1933년) 미국의 자살률은 1929년 18.9명으로 가장 높았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당시 자살률은 1930년 15.6명, 1931년 16.8명, 1932년 17.4명, 1933년 15.9명이었다.
2007년에는 11.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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