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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 인사말을 하자, 김용준, 정몽준,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지도부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 인사말을 하자, 김용준, 정몽준,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지도부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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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당선자 마음속에 있다."

정권 인수위에 누가 들어갈까 정치권에 설왕설래가 많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측근들이 하는 대답의 공통점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 모든 것은 당선자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일단 정권인수위 인선 발표가 25~26일 정도에 될 것으로 보는 데엔 이견이 없다. 주말 동안 박 당선자가 인선 구상을 마치고 24일까지 측근들과 내용을 상의하고 25일까지 당사자 참여 의사 확인을 완료하면 즉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언론들이 '탈영남 및 호남기용으로 대통합 인수위를 꾸릴 것', '작은 인수위', '친박 핵심인사가 이미 인선을 거의 끝냈다'는 보도를 내놨지만, 박 당선자 측근들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는 말만 할 뿐이다.

당선자의 한 측근은 "지금 나오고 있는 건 100%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며 "누군가가 (인수위 인선을)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걸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데, 자기들 생각 쪽으로 인수위 구성을 유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측근은 "뭘 해놓은 게 있어야, 누가 (인수위 구성작업을) 했다 안 했다 얘길하지, 지금은 아무 것도 없다"고도 했다. 아직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선 말할 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 측근은 "(당선자가) 주말까지는 구상을 해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당선자 주변 일각에선 여러 언론들이 보도하듯 '대통합 인수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했다. 다른 당선자 측근은 "인수위부터 대통합 기조로 가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이 측근은 "인수위는 MB정권에서 하던 정책 중에서 폐기할 것과 이어나갈 것을 정하고 후보시절의 공약 중에서 가장 우선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그렇다면 당선자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이를 정책을 선택하는 데에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행정도 잘 하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합 기조는 인수위 아닌 내각 인선"

박 당선자의 철학을 잘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온 사람들 위주로 인수위가 채워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렇게 보면, 이번 대선 캠프에서 역할을 맡았던 친박 인사들이 우선 인선 대상이다. 그는 "당선자의 대통합 기조를 본격적으로 반영할 부분은 인수위가 아니라 내각 인선이 아닌가 한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박 당선자 주변의 이런 예측들은 '인수위까지는 친박핵심이 맡아야 한다'는 기조로 해석될 수 있어서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있는 '친박 2선 후퇴론'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대선 과정에서 애써온 우리의 노력이 기득권으로 비쳐진다면 시시비비를 따질 필요도 없이 그마저도 과감하게 내던지는 것이 새로운 정부, 우리 새누리당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했고, 홍준표 신임 경남도지사도 "그래서 정권 출범에 주도세력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는 2선 후퇴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박근혜#인수위#친박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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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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