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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이 20일 오전 대구테크노파크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대구지방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이 20일 오전 대구테크노파크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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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비리와 관련해 새누리당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골프접대는 물론 거액의 금품과 상품권을 수수한 사실이 밝혀져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모두 12명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기로 했다(관련기사 : 박 당선인 측근 2명, 뇌물혐의로 경찰 조사).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오전 대구TP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서상기 의원의 전 보좌관 류아무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박종근 전 의원의 보좌관 한 아무개씨 등 2명은 불구속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근혜 당선인의 보좌관인 이아무개씨와 인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아무개씨는 입건하지 않았다.

이들은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 등이 추진하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사업'의 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골프접대를 받고 상품권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던 류아무개 보좌관은 2011년 8월과 9월 세 차례에 걸쳐 5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받아 사용한 혐의도 있다.

한아무개 보좌관 등 2명은 대구TP와 관련해 예사증액과 관련된 편의를 제공하고 김아무개씨로부터 국내와 해외로부터 수차례의 골프접대를 받고 상품권을 수수하는 등 수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아무개씨는 해외에서 골프 접대를 받았지만 당시 한선교 의원의 보좌관으로 지역구가 경기도 용인으로 대구지역과 무관하고 대구TP로부터 에산 관련 부탁을 받지 않아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입건하지 않았다.

대통령직 인수위 취임준비위에서 일하고 있는 한아무개씨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골프접대를 받고 2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수한 혐의는 인정되지만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러나 대구TP 김아무개 센터장이 보좌관들에게만 로비를 하고 부탁했지만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진술내용은 없어 수사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꼬리자르기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로 대구TP의 지난 2011년도 국비 예산은 50억2000만 원이었으나 국회에서 105억40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액된 것으로 알려져 윗선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찰은 또 대구TP 전 원장 이아무개(58)씨와 김아무개(55) 전 센터장, 박아무(44) 전 모바일 장비구매 팀장 등 3명에 대해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금아무개(50) 전 대구시 사무관 등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아무개 원장은 2008년 2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모바일시험장비 납품과 교육사업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업체로부터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아무개 모바일센터장은 연구수당 4680만 원과 성과급 4500만 원, 법인카드 대금 3480만 원 등 총 1억2600만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아무개씨는 특히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 대필을 묵인해주고 논문심사를 도와준 대가로 Y대학교 이아무개 지도교수에게 법인카드 2500만 원 상당을 사용하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대구시 공무원 금아무개씨는 모바일융합센터 지원업무와 관련해 이 원장으로부터 300만 원을 받아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대구경찰청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 "범죄사실을 입증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좌관의 지위를 가지고 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한 것은 직무 관련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그:#대구TP, #국회의원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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