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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오른쪽)은 22일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은 향후 5년 동안 한국지엠에 8조원을 투자, 6종의 신차와 차세대 파워트레인 등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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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을 절 때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이 22일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이야기다. 그는 '깜짝 선물'을 들고 한국을 방한했다. 그가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는 GM은 향후 5년 동안 한국지엠에 8조 원을 투자해 6종의 신차와 차세대 파워트레인 등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또 군산공장에서 차세대 준중형차를 생산한다. 신형 크루즈는 해외공장에서 생산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을 출시키로 한 것. 대신에 크루즈는 부분변경을 통해 생산물량은 유지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내수 20%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팀리 사장이 이처럼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이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GM이 한국지엠의 지분을 전량 매수하고 한국을 떠난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어서다. 때문에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국 철수설'을 부인하는 말을 여러번 꺼냈다.

팀 리 사장이 내놓은 깜짝 선물은?

한국지엠은 이날 부평 본사에서 GM 해외사업부문(GMIO) 팀 리 사장,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참석, 한국지엠의 미래 청사진 'GMK 20XX-경쟁력·지속가능성'를 발표했다.

팀 리 사장은 "한국지엠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제품 개발과 생산을 포함한 핵심역량을 배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8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지엠은 글로벌 GM의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해왔고 미래에도 역할이 지속될 것"이라며 "GM은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지엠을 통해 그동안 한국시장에 투자한 것에 대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고 했다.

팀 리 사장은 GM의 한국철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한국지엠의 견실한 재무구조를 위해 남은 부채를 올 상반기에 상환키로 했다"며 "지난해 말 50%는 상환했고 나머지는 올 상반기 상환하겠다는 의향을 산업은행에 전달,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지분 17%와 상환우선주 32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지난 12월에 상환한 우선주는 부채 규모를 축소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GM본사의 계획에 따른 것이지 한국철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부채상환이 '먹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발언이다. 오직 한국지엠의 튼튼한 재무구조를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군산공장에 대한 계획도 내놓았다. 신형 크루즈가 글로벌 GM내 다른 공장에서 생산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준형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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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리 사장(오른쪽)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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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 사장은 "군산공장에서 내놓을 준중형 모델은 크루즈의 플랫폼을 기본으로 다른 성격의 신차가 될 것이다"며 "크루즈 부문변경모델은 계속 생산해 물량을 유지한다. 이 같은 내용을  군산공장 노조에게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협력적 관계도 강화키로 했다. "GM은 서유럽,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도 우호적인 노조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의 노조와도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출시한 쉐보레 트랙스에 대해서도 강한 자심감을 나타냈다.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려주지 말고 트랙스와 투싼·스포티지를 시승해보라고 한 후 어떤 차가 좋은가를 물어보면 아마 트랙스가 훨씬 낫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밝힌 미래 청사진 프로젝트 'GMK 20XX'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이날 "한국지엠은 'GMK 20XX'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자동차 회사로 거듭날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넘어 그 이후의 밝은 미래를 위한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4가지 핵심 사항으로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글로벌 CKD 역량 강화 등에 집중키로 했다. 내수시장 강화를 위해서는 시장점유율 제고, 쉐보레와 캐딜락의 브랜드 전략 강화, 판매 네트워크 개선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한국지엠의 디자인센터를 현재의 2배로 확장해 미국, 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큰 GM의 디자인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향후 글로벌 GM의 차세대 신제품을 한국지엠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GM 내 167개 공장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도전적인 현실을 직시하고, 품질과 납기, 복잡성 감소, 원가 경쟁력 등에 집중,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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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4가지 핵심 사항으로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글로벌 CKD 역량 강화 등에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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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샤 사장은 "지난 한해 CKD(자동차 부품을 포장, 수출하는 방식)로 총 127만 대 이상을 수출했고, 올해 역시 CKD 역량 제고를 회사의 핵심 영역 중 하나로 삼았다"며 "글로벌 GM의 경차 및 소형차를 위한 CKD 수출 센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과 다양한 소싱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지엠의 CKD 사업을 글로벌 GM 사업장의 벤치마크가 되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서는 창원에서 스파크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6종의 신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할 것이며 차세대 파워트레인 생산을 국내 사업장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