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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의원들이 '행정사무조사특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견행, 이길호, 박미숙, 송정열, 이문섭, 김동별, 이석진 의원
 군포시의원들이 '행정사무조사특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견행, 이길호, 박미숙, 송정열, 이문섭, 김동별, 이석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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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회가 직원채용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었던 군포문화재단의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해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를 열기로 했다. 군포시의회는 8일 오전, 제 191회 군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군포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열린 군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는 김윤주 시장을 포함한 대다수의 군포시 과장급 간부공무원들이 불참했다.

김판수 군포시의장은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군포문화재단이 직원채용과 관련해 여러 설과 많은 잡음이 있어 그 진위를 명확히 규명하여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시정을 견제·감시하고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행정사무조사특위는 송정열 의원을 위원장으로, 이견행 의원을 간사로 선출했으며, 3월 18일부터 4월 12일까지 26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조사특위는 군포시의회 9명의 의원 가운데 한우근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견행 의원은 조사특위 구성 이유에 대해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 채용대상자와 일반직 최종 합격자에 대하여 채용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었다"며 "채용과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대상 기관은 군포문화재단과 (군포시) 인력채용 관련부서"라고 밝혔다.

군포시의회 임시회가 끝난 뒤, 송정열 위원장을 포함한 이견행·이문섭·이석진·김동별·이길호·박미숙 의원은 군포시청기자실에서 이번에 실시하는 군포문화재단 행정사무조사 관련, 성명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군포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문화재단 신규인력 채용을 보면 상임이사는 물론 본부장 및 팀장급 등의 인사가 사전 내정설을 입증하듯 시중에 떠돌던 소문대로 인사 발령이 되는 등 채용과정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의회에서는 이런 의혹의 빠른 해소가 안정적인 문화재단 운영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조사특위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이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성명서까지 발표한 것은 이번 조사특위 구성과 관련해 일부에서 시의회가 김윤주 군포시장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의원들은 "행정사무조사특위가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과 시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의회가 간섭하거나 제동을 걸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2월 19일 열린 군포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이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2월 19일 열린 군포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이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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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열 위원장은 "군포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용역보고서와 정관 제정, 예산안 심의 등을 하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해왔다"며 "군포시의회의 의원들은 군포문화재단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사특위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조사특위 기간 동안 직원채용 의혹과 관련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시 집행부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조사특위에 성실하게 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군포시의회 9명의 의원 가운데 8명이 여·야를 막론하고 군포문화재단 인력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군포문화재단이 상임이사와 직원채용 공고를 하기 전부터 임명진 전 군포시장과 김윤주 군포시장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상임이사와 본부장과 팀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당시 군포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소문대로 임명진 전 군포부시장이 상임이사로 선정되었고, 실명으로 거론되던 김윤주 시장의 측근들이 본부장과 팀장으로 채용되고 '사전 내정설'이 힘을 받으면서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던 것.

일부 시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조사특위와 관련, 군포문화재단 직원채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감사원의 감사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에 대해 군포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조사특위 구성을 환영한다"며 "상임이사와 본부장 등의 인력채용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의혹이 이번 기회에 투명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군포시가 떳떳하다면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조사특위에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포시민단체협의회는 이번 조사특위와 관련, 오는 11일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군포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1월,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 채용에 대해 "전임 부시장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군포문화재단#군포시의회#김윤주#송정열#이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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