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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 재보선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4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새누리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후보(전 경찰청장), 민주통합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인 이동섭 후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4·24 재보선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4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새누리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후보(전 경찰청장), 민주통합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인 이동섭 후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 남소연·권우성

"서울시장 출마하려다 그만두고,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또 그만두고, 미국으로 훌쩍 떠났다가 나타나 이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요? 이러한 권력욕이 '안철수식 새 정치'인가요?"

새누리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 말이다. 이미 지난 2월 21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허준영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역시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은 발전을 위해 일꾼이 나서야지, 말꾼과 정치꾼이 득세하니 지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역시 안철수 전 교수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상계동 주민은 새 정치나 정치 판도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정도로 그렇게 여유로운 분들이 아니다"라면서 "지역민심을 수습하고 희망의 정치인으로 등판해야 할 무한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직 30년 불철주야 국사를 다뤄온 솜씨로 '풀 뜯으러 온 종이호랑이'를 단숨에 낚아채는 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안철수씨가 중도포기 한다든가 양보하여 또 다시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지 마시길 바란다"고 꼬집기도 했다.

허 후보는 "평생 민원을 끌어안고 살아온 경륜으로 상계동지역의 모든 민원을 수렴하는 '상계동의 허준'이 될 것"이라며 "학원가를 포함해 상계동의 곳곳을 누비며 학교폭력 추방과 여성보호 등 생명과 안전을 지켜 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해 4·11 총선 23일을 앞두고 이른바 '돌려막기 공천'으로 갑작스럽게 노원병에 출마했다가, 당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노원병 4파전... 안철수·김지선 등 본격 선거운동 돌입

이날 허준영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안철수 전 교수도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면서 4·24 노원병 재보궐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표심 훑기에 나섰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선거사무소 설치·명함 배부·전화로 지지 호소·어깨띠 및 표지물 착용·홍보물 배부 등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이날 안 전 교수는 서울 상계동 노원구청에서 주민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뒤, "길이 낯설고 새롭다. 내딛는 걸음마다 설레지만 조심스럽다"며 "아파트 앞에서 주민센터에서 거리에서 마주친 주민 분들의 따뜻한 눈길과 반겨주시는 손길 마주하며 묵직한 책임감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노원은 중산층과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이다. 노후 문제, 주거 문제, 교육 문제 등 대한민국의 관심사와 관심이 농축된 곳"이라며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노원 문제를 주민과 함께 걱정하고 나누겠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중 노원역 인근에 선거사무실을 계약하고 다음주 중 개소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후보도 이날 마들여성학교와 북부 노점상연합회, 주거복지센터 등을 돌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은 노원병 재보선에 후보를 낼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지만, 이동섭 지역위원장은 당의 결정과 상관없이 이미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채비에 나선 상태다.


#안철수#허준영#김지선#노원병 재보선#야권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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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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