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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반대평화실현 대구경북행동은 16일 오전 2.28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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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000년의 역사에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위험한 전쟁이 발발할 지 모르는 순간입니다. 우리 모두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적 대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남과 북은 평화를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훈련에 20만 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군사훈련에 맞서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군 통신선을 단절하는 등 전쟁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무조건적인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전교조대구경북지부·전농경북도연맹 등 40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은 16일 오전 2·28기념공원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한반도는 군사적 충돌이나 확전을 방지할 어떠한 법적·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됐다"며 "쌍방이 모두 선제 타격을 공언한 가운데 그야말로 전쟁전야의 위험천만한 형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효적 노력을 철저히 외면한 채 군사적 압박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대북제재와 군사적 압박이 실패했음이 확고히 드러난 지금이야말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와 선린·공존과 공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결 아닌 대화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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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반대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은 박근혜 정부에 무조건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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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반대 평화실현 대구경북행동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마친 후 꽃을 현수막에 꽂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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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 민주노총 대구부본부장은 "어제(15일)는 세계군인의 날이었는데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고 춤을 추는 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 땅에서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정경호 6·15공동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은 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해야 하고 6·15선언과 10·4선언의 약속을 지켜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발족식을 연 대구경북행동은 현재의 한반도 위기가 부분적·일시적 충돌 위기가 아니라 전면전으로 확전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판단하고 종교계·정당·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에 대한 각계의 요구를 담아 평화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우리의 꽃은 너희의 총보다 강하다'라고 쓰인 현수막에 꽃을 꽂는 퍼포먼스를 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무조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