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주의료원 폐업 여부가 오는 23일이나 그 이후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특별교섭을 계속하고 있는 진주의료원 노-사가 그 안에 정상화에 합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경남도와 진주의료원 사측은 폐업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정상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6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긴급 임시회가 4월 25일 오후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긴급 임시회가 4월 25일 오후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휴업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당초 경남도는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휴업기간을 정했고, 1일 다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경남도와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 23일 '한 달간 폐업 유보'와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 폐업 유보 기간이 끝나는 날짜가 5월 22일이다. 1일 '휴업 기간 연장'을 밝힌 경남도는 '폐업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경남도의회는 9~23일 사이 임시회를 연다. 본회의는 임시회 첫날인 9일과 마지막 날인 23일에 열린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은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데, 9일과 23일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의회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는 안건 상정에 반대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5월 임시회 때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건 상정 강행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그 날짜는 9일부터 23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개혁연대는 23일 이후 별도 일정을 잡아 진주의료원 관련 조례안을 다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성훈 의원(통합진보당)은 "지난 4월 25일 김오영 의장은 5월 임시회가 끝난 뒤인 23일부터 30일 사이에 별도로 임시회를 잡아 심의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은 바 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직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휴업연장이 아니라 정상화가 필요"

경남도의 휴업 연장 발표에 따라, 2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진주의료원은 휴업 연장이 아니라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진주의료원 장기파행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정상화방안 제시하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여론조사마다 65.4%~71%가 진주의료원 폐업결정은 잘못됐고 정상화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담당하는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가 조속한 정상화를 권고하고, 박근혜 대통령조차 '도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홍준표 지사는 휴업만 연장하면서 정상화를 위한 아무런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계속적인 휴업연장이 아니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라며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는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진주의료원을 휴업한다고 발표한 뒤 안내문을 붙여 놓았는데, 그 옆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폐업 철회' 촉구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경남도는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진주의료원을 휴업한다고 발표한 뒤 안내문을 붙여 놓았는데, 그 옆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폐업 철회' 촉구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주의료원 감사가 진주의료원 경영악화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만드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3일 노동조합의 공식 감사요청서를 전달하고 감사관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조합원 120여 명은 3일 오전 8시 30분 '지역봉사단 발대식'을 갖는다. 이들은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역 의료봉사활동, 지역 청소활동, 고아원·양로원·보육원·경로당 봉사활동, 사회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을 위한 시민바자회 개최 등 지역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노-사는 2일 오후 4차, 3일 5차 특별교섭을 벌인다.


#진주의료원#경상남도#경상남도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