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
우리동네 고척도서관 1층 연못에는 금붕어가 살고 있다. 둥근 팔각형 모양의 연못은 내 방의 반쪽만하다. 그래도 큰 편이었다. 연못 가운데 부분에서는 여섯 줄기의 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연못에 있는 금붕어는 대충 20마리였다.
나와 아빠는 연못을 쳐다보다가 혼자 돌아다니는 신기한 녀석을 찾았다. 검은색 물고기였다. 다른 금붕어들은 주황색 중간에 하얀색 무늬가 있는데, 그 물고기는 온통 검은 색이었다.
또 다른 금붕어들의 꼬리 지느러미는 두개로 갈라져 있다. 그런데 그 물고기는 4개로 갈라져 있었다. 나는 그 물고기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 '사외검'이다. 왜냐하면 '사=4개의 지느러미, 외=외로운, 검=검은색 물고기'이다.
나는 이렇게 생긴 물고기는 처음 보았다. 무척 신기했다. 내가 만약 금붕어라면 연못 속의 왕따인 '사외검' 친구가 되고 싶다. '사외검'이 너무 외롭고 쓸쓸해 보였기 때문이다.
참! '사외검' 눈은 개구리처럼 옆으로 볼록 튀어나왔다. 물안경 쓴 '사외검'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