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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와 관련해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속에, '종합관리계획수립'과 '민관협의회' 구성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등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동읍에 있는데, 주변지역은 각종 개발이 심하다.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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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창원시는 '60리 물억새길 조성사업' '수변 탐방로 설치사업' '벚나무길 조성' '주차장 설치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데,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일부 사업으로 인해 오히려 철새를 내쫓게 된다며 반대해 왔다.

동읍지역이장협의회와 청년회, 재향군인회 등으로 구성된 '동읍 발전 환경연합'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단체는 철새 보호를 명분으로 자행하는 주민 생존권 위협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환경단체는 창원시와 힘겨루기 싸움을 그만하고 즉각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주남저수지 주변에 환경단체를 비난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가 창원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한 것으로 밝혀져, 창원시 의창구청이 모두 철거하기도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내 "민관협의회 구성 지원 조례 만들어야"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남저주시 종합관리계획수립과 민관협의회 구성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남저주시 종합관리계획수립과 민관협의회 구성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 조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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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이날 "주남저수지는 우리 모두가 보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창원시는 실질적인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수립과 민관협의회 구성 지원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주남저수지는 매년 창원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탐조객들이 몰려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로서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 코스와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는 곳이 된 지 오래다"며 "이런 까닭에 많은 시민들은 주남저수지가 국가보호습지라는 오해를 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주남저수지는 생태적 보전가치가 충분함에도 법적 보호 장치가 없어 많은 개발사업으로 인해 난개발에 노출되어 있는 곳"이라며 "이러한 현실 때문에 마창진환경연합의 적극적인 주남저수지 보전활동이 주민들로부터 지역개발을 방해한다는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주남저수지가 지닌 생태적 가치는 우리 창원시민과 국민의 환경자산이다. 환경단체만이 이를 보전하고자 애쓴다고 해서 지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창원시의 주남저수지 보전대책은 한계가 많으며, 주민들의 현명한 경제활동에 대한 지원 대책을 포함한 실질적인 주남저수지 보호를 위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주체로서 민관협의회 구성과 지원조례 제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민관협의회는 주남저수지 보전을 둘러싼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는 의사결정체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주남저수지의 보전과 상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주남저수지#창원물생명시민연대#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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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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