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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달구벌 블루스' 공연 연습이 한창인 대구시립무용단 리허설 현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찾았다.

무대에 미리 올라 공연 동선과 음향, 조명등을 점검하여 28일에 있을 공연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63회를 맞는 정기공연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느라 충실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대구 출신의 가수 故 김광석의 음악을 배경으로 대구라는 도시를 소재로 라이브로 오케스트라가 연주되고 무용수들은 그 음악에 심취되어 춤을 추게 된다.

달구벌블루스의 한 장면 달구벌블루스의 주역배우 차석 박정은 무용수와 차석 김홍영 무용수의 모습.
달구벌블루스의 한 장면달구벌블루스의 주역배우 차석 박정은 무용수와 차석 김홍영 무용수의 모습. ⓒ 김용한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김광석을 대변해 줄 수 있고 떠오르게 하는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나의 노래', '먼지가 되어'의 노래를 생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의 묘미와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연 '달구벌 블루스'는 약 70분간 진행되며, '반월당의 불빛', '도시의 아침', '킬 힐을 신은 여자들', '지루한 오후의 판타지', '사랑이던가?', '그날의 블루스를 추면서'등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대구의 하루를 춤으로 표현해 낸다.

'달구벌 블루스'는 대구시립무용단 박현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대본과 안무를 맡았으며, 대구시립무용단 단원 김홍영과 박정은이 주역으로 출연을 한다. 공연 중간 색소폰과 클라리넷 연주에는 김일수씨와 피아노 박영란씨가 맡아준다.

이 작품 조명감독으로는 김주호(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미술에는 김종석, 미디어음악에는 남상원(전자음악 작곡가)씨가 맡아주었다. 또 작곡은 박영랑(상명대 뉴미디어 작곡과) 겸임 교수가 맡고 있고, 무대감독에는 김진구(대구시립무용단), 영상 안재연, 디자인 춤판닷컴이 참여한다.

달구벌블루스의 한 장면 대구의 하루를 표현한 달구벌블루스.
달구벌블루스의 한 장면대구의 하루를 표현한 달구벌블루스. ⓒ 김용한

이번 작품에는 대구시립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국악단)의 단원들이 우정 출연해 '달구벌 블루스' 공연 무대가 더 풍성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구벌 블루스' 작품에 김광석의 음악을 쓰게 된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현옥 예술감독(대구카톨릭대학교 교수)은 "현대도시인들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순수예술의 장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 대구를 대표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대중음악, 이 시대를 대변해 주었던 음악으로 김광석의 노래를 떠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서는 성악가들의 연주와 노래, 무용수들의 춤이 어우러져 공연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순수예술을 추구해 나가는 우리 무용단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달구벌블루스의 한 장면 대구의 모습을 우산과 가객 김광석의 노래로 표현해 낸 '달구벌블루스'
달구벌블루스의 한 장면대구의 모습을 우산과 가객 김광석의 노래로 표현해 낸 '달구벌블루스' ⓒ 김용한

'달구벌 블루스'에서는 '달구벌'이라는 옛 지명에서 볼 수 있듯 '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구의 밤과 아침, 낮, 오후와 저녁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 삭막함과 무기력함을 표현한다.

또한 '블루스'라는 추억의 리듬이 과거를 상기시키며 현대 도시인들이 느끼는 고독감과 상실감을 춤으로 표현해 내며, 갑갑하게만 느껴지는 대구의 그 속에서도 그 무엇인가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질주하고 꿈틀거리는 역동적인 춤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희망, 꿈에 대한 동경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5월 28일(화)부터 29일(수)까지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제63회 정기공연 <달구벌 블루스>를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전국 유일의 현대무용단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대구시립무용단 제63회 정기공연은 5월 28일(화)과 29일(수) 이틀간 오후 7시 30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이다. 예매는 전화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http://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 공연문의: 대구시립무용단



#대구시립무용단#김광석#박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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