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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청은 10일 오전 덕수궁 대한문 앞에 있던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의 임시천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6명이 연행당했다.
중구청은 10일 오전 덕수궁 대한문 앞에 있던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의 임시천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6명이 연행당했다. ⓒ 트위터 @arco_kwon

쌍용자동차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 중구 덕수궁 앞에 세워진 분향소가 또 다시 설 곳을 잃었다.

서울 중구청(구청장 최창식)은 10일 오전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아래 쌍용차 범대위)가 덕수궁 앞에 설치해 놓은 임시천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아래 쌍용차노조) 조합원 등 6명이 경찰에 연행당했다.

10여명이 지키고 있던 쌍용차 분향소 앞으로 경찰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이날 오전 8시쯤. 쌍용차 범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9시 30분쯤 중구청 직원 50여명이 철거를 시작했다. 쌍용차 희생자 24명을 위한 분향소, 시민들의 지지서명을 받던 책상 등 농성 물품들이 있던 자리는 10여분 만에 비워졌다.

임시천막 주변 화단을 빙 둘러싸고 있던 경찰은 천막 철거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연행했다. 김정우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한윤수 비정규직지회 사무장, 박정만 조합원 등 쌍용차지부 소속 4명과 김영석 금속노조 정책부장, 박재민씨는 동대문경찰서와 중랑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앞서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달 30일 쌍용차 범대위에 '옥외집회금지 통고서'를 전달하며 분향소 설치 등은 '불법집회'라고 규정했다. 중구청은 이후 '분향소 등은 불법집회 시설물'이라며 자진정비를 요구했으나 범대위가 이를 거부하자 10일 철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중구청의 철거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그쪽에서 등기로 (계고장을) 보냈다는데 우리는 수령한 바 없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항의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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