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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위원장 허광훈)이 '노동실천단'을 조직해 경남 곳곳을 돌며 '비정규직 폐지'와 '총액인건비제 폐지' 등 투쟁에 나섰다.

일반노조는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노동실천단에는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앞으로 2박3일 동안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투쟁한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 윤성효

'총액인건비제'는 공공기관에서 공무원과 공무직 노동자들의 인건비 총액으로, 노동자들 숫자를 관리하는 제도다. 일반노조는 "총액인건비제가 존재하는 한 기간제 노동자의 무기계약직 전환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일반노조는 "총액인건비제도를 유지하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하겠다는 것은 '철판 위에 꽃을 피우겠다'는 허황된 이야기일 뿐"이라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총액인건비제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실천단은 지역 곳곳을 돌며 '총액인건비제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 또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하고 경남도의회가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과 관련해,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새누리당 규탄, 홍준표 퇴진'이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도 벌인다.

진주의료원 관련 서명용지에는 "우리는 103년 동안 서부경남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해온 진주의료원을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도민의 재산인 진주의료원을 홍준표 지사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팔아먹는 범죄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진주의료원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해놓았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 윤성효

노동실천단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부당한 권력과 비열한 꼼수를 총동원해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시킨 홍준표 지사의 만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홍준표 지사의 이 만행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고, 미래는 더욱 더 암울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홍준표는 퇴진하라", "공공병원 강제 폐업 새누리당 규탄한다", "진주의료원의 강제폐업을 철회하라", "부당해고 자행한 홍준표를 규탄한다", "경남도민 힘을 모아 공공의료 사수하자"고 외쳤다.

한편 일반노조는 경남지역 18개 시·군청과 임금․단체협상에 대해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을 통해 12일까지 합의를 이끌어 냈다.

허광훈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임단협이 잘 되지 않았던 지역에 노동실천단을 통해 투쟁을 해서 성과를 거두었는데, 올해도 한 자치단체 공무원은 '또 노동실천단이 올 것이냐'고 물을 정도였다"며 "이번 노동실천단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알리고, 홍준표 지사의 정치 생명이 끝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사장(지엠)의 말 한 마디에 '통상임금'을 정책적으로 다시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노동자들의 임금과 생존을 팔아서 자본가의 배를 불리겠다는 것"이라며 "현대차에 대해 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이 났지만 자본은 법을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조금만 법을 어겨도 피해를 보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서민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노동실천단은 이날 진주시내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14일에는 통영에서 "최저임금 현실화와 비정규직 폐지 시민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사천, 거제 등지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또 일반노조는 이달 말까지 '총액임금제도 개선을 위한 5000인 서명운동'도 함께 벌인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허광훈 위원장(가운데)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허광훈 위원장(가운데)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2013 노동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 윤성효



#일반노조#노동실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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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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