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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지역 시내에 걸린 강릉교육장을 비난하는 현수막 지난 5일부터 강릉지역의 한 안보단체가 '안보체험교육'을 방해하고 있다며 강릉교육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강릉지역 시내에 걸린 강릉교육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지난 5일부터 강릉지역의 한 안보단체가 '안보체험교육'을 방해하고 있다며 강릉교육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 김남권

강릉 지역의 한 안보단체가 강릉교육지원청 이영자 교육장에 대해 "전교조 출신이라서 안보교육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나섰다.

지난 5일 강원 강릉지역 예비역 장교모임이 주관하는 강릉솔향사관학교는 단체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의 안보체험 교육을 방해하고 있다"며 교육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지역 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제식훈련, 응급처치, 전차 소개, 전투기 소개, 안보콘서트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보체험교육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강릉교육지원청이 방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강릉시와 강원영동병무지청, 강릉경찰서, 육군 23사단, 강릉소방서, 강릉보훈지청, K-18전투비행단 등에서도 부대시설 견학, 장비소개, 안보교육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런데 강릉교육지원청은 각 학교에 전문을 보내 무언의 압력을 넣어 안보체험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릉교육지원청은 집회 예정시간인 오후 3시보다 한 시간 앞서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단체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영자 교육장은 이 단체가 사용하고 있는 '학교'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또한 강릉시를 통해 교육지원청에 체험장 운영비로 3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거절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단체가 사문서를 위조해 학생들 모집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학생들 보호 차원에서 메신저를 통해 각 학교에 불법 단체임을 알려 주의할 것을 당부한 것뿐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강릉 초중고생 대상 안보교육, 교육지원청이 "불법 단체다" 제동

이 교육장은 "강릉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의 참여를 막고 나서자 이 단체가 '강릉교육지원청이 이렇게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6·25를 북침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교육장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방을 하고 다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아이들을 보호하고 바르게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미인가 단체에는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며 "부대가 직접 운영하고 관장하거나 공인된 기관에서 하는 병영체험학습은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솔향사관학교 서동진 대표는 "지금 교육청에서 학생들 모집을 방해하고 있는 이유는 겉으로는 '무허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교육장이 전교조이기 때문에 안보교육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해 본질은 이념갈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교육장을 두고 "지난해 솔향사관학교 개교식에 직접 방문해 기념축사도 하고 간 사람이 그렇게 말하고 다니면 안 된다"라고 하며 "우리는 체험 장소인데 왜 교육장 허가를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교육지원청의 요구대로 절차를 밟아 정식 인가를 내면 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이렇게 좋은 체험 시스템을 자비를 들여 운영하는데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왜 그렇게 방해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거기(정식 인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강릉지역 예비역 장교모임으로 지난해 강릉솔향사관학교라는 체험시설을 개설한후 23사단 예하 32관리대대에서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안보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4일에는 강릉세인트컨벤션센터에서 안보교육 프로그램 소개행사와 함께 강릉시, 강원영동병무지청, 강릉경찰서, 23사단, 강릉소방서, 강릉보훈지청, K-18전투비행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릉교육지원청#강릉#안보단체#솔향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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