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오는 9월 추석 전후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세계 평화 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대일 메시지를 통해서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북 메지지] 추석 전후 남북이산가족 상봉, DMZ 세계평화공원 제안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있었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와 관련해, "어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한 지 133일 만에 재발 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 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앞으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새 정부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다,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에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 이산가족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 추석 전후로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에 세계 평화 공원 조성을 북한에 제의한다"면서 "비무장 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 의식 속에 남아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험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적립해서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가겠다"고 전했다.

[대일 메시지] "일본 정치인들, 과거 상처 치유하는 리더십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는 과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본은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들에게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정치가 국민들의 이런 마음을 따르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도 강조했다. "동북아 지역은 경제적인 상호 의존이 크게 증대되고 있지만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 국가들이 다자간 대화의 틀을 만들어서 가능한 분야부터 대화와 협력을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고, 안보 등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자는 것이 저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다, 동북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